에뜨랑제(Etranger)의 월드투어

세상구경하며 찍은 사진과 일정 소개

죽기 전에 지구끝까지

스페인 포르투칼 여행 29

리스본, 로시우 광장과 에두아르도 7세 공원

포르투칼 리스본, 로시우 광장과 에두아르도 7세 공원 2016년 7월 10일 로시우 광장을 둘러본 후 에두아르도(에드워드) 7세 공원에서 스페인, 모로코 포루투칼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지난 10일간 주마간산 훑어 보는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가슴 속 그리고 머리 속에 많은 것을 담아서 간다. 역시 세상은 넓고 가볼 것은 많다. 이제 또 다른 여행지를 꿈꾸며 비행장으로 향한다. 로시우(Praça do Rossio) 광장, 정식 이름은 '페드로 광장'이지만 로시우 광장으로 더 알려져 있다. 광장 중앙에 솟아 있는 원기둥 정상에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있다. 광장은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로 모든 공식행사가 열려왔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리스본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로시우 광장의 바닥은 물결무늬처럼 돌의..

리스본, 벨렝탑과 제로니모스 수도원

리스본, 벨렝탑과 제로니모스 수도원 2016년 7월 10일간의 이베리아 반도 여행의 마지막은 리스본에서 마무리되었다. 며칠을 묵으며 천천히 둘러볼 것도 많은 곳이지만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 날 시간은 넉넉하지 못했다. 주마간산 몇 군데 슬쩍 들러 눈으로 스케치만 하고 돌아섰다. 그러나 바스코다가마(Vasco da Gama)가 인도로 향하던 항구, 벨렝탑(Tower of Belem)과 제로니모스 수도원(Jeronimos Monastor) 루시우 광장, 에드워드7세 공원 등을 둘러본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다음 기회에 재 방문 하고 싶지만 어디 그게 쉽게 되겠나. 벨렝탑(Tower of Belem)은 16세기말 마누엘 1세가 바스코 다가마의 세계일주 위업을 기념해 만든 테주강 선박출입 감시 탑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 끝, 호까 곶(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 끝, 호까 곶(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신트라를 거쳐 리스본 가까이 가다보면 호까 곶, 유럽대륙의 서쪽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에 이르게 된다. 포르투갈의 서사시인 카모잉스(Camoes)는 이 곳을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Aqui ondi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라고 표현했다. 유럽대륙의 서쪽 땅 끝, 까보 다 로까는 리스본의 서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절벽의 높이는 약 140 m 이다. 절벽위에 아름다운 등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문구와 북위38도47분, 서경 9도 30분, 높이 140 m 라고 새겨진 탑이 있다. 북위 38도, 우..

역대 왕가의 여름 궁전, 신트라

역대 왕가의 여름 궁전, 신트라 오비도스를 나와 신트라로 향한다. 신트라는 리스본에서 서쪽으로 28km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작지만 영국 시인인 바이런이 ‘에덴의 동산’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이다. 동화 속 세상 같은 도시로 광객들의 발길이 항상 끊이지않지만 번잡한 것이 오비도스보다 맛이 덜하다. 그러나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두 군데 모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도시다. 역대 왕가의 여름 궁전이 자리하고, 귀족들의 피서지로도 사랑받았던 곳인 만큼 지금도 호화로운 저택과 호텔, 레스토랑이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을 마치 귀족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페나 성, 무어 성 등 아름답고 의미있는 명소가 많음에도 일정이 빠듯하여 잠깐 둘러보는 것으..

오비도스, 왕비의 도시로 불리는 동화같은 작은 마을

오비도스, 왕비의 도시로 불리는 동화같은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도중 오비도스에 들렀다. 오비도스는 마을전체가 성곽에 둘러쌓여 있는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다 1282년 디니스 왕의 왕비 이사벨이 이 마을을 너무 좋아해서 결혼 선물로 주고 성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이후 600년동안 포르투칼 군주들은 오비도스를 결혼선물로 왕비에게 선사하는 것이 관습처럼 행해졌고 오비도스는 '왕비의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오비도스의 성곽이 멀리 보인다. 이 마을을 즐기려면 그냥 골목길을 걸으면 된다. 그러다 아기자기한 상점이 끌리면 들어가 보기도 하고 마을 중간의 산타마리아 교회 교회 내부는 포르투칼의 도자기 타일 예술품인 아줄레주로 화려하게 벽면이 처리되어 있다. 성곽이 나타나..

카톨릭 성모 발현지로 유명한 파티마 Fatima

카톨릭 성모 발현지로 유명한 파티마 Fatima 세비야에서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2016년 7월 9일 오후 포루투칼 파티마로 들어섰다. 파티마는 성모 발현지로 카톨릭 신도들의 순례가 연중 이어지는 명소이지만 카톨릭 신자 아닌 나에게는 그냥 관광지일 뿐이었다. 현재의 레이리아 파티마교구인 Vila Nova de Ourem 마을의 코바다 이리아에서 갑자기 섬광이 비추어서, 번개가 치는줄 알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내려갈때 참나무 위에서 "태양보다 더 눈부신 여인이 하얀묵주를 걸고"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여인은 어린 목동들에게 기도를 많이 할것과 앞으로 5개월 동안 계속해서 매월 13일 같은 시간에 코바다 이리아에 와줄 것을 부탁했다. 어린 세 목동들은 여인이 부탁한 대로 6월13일, 7월13일, 9월13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 세비야 대성당 Sevilla Cathedral 세비야 대성당(고딕 양식)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르네상스 양식),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네오르네상스 양식), 세비야 대성당( 고딕 양식 )이 가장 크다. 톨레도 대성당 보다 크게 짓기로 하고 12세기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짓기 시작해 105년 후인 1506년에 완공되었다. 대성당 종탑인 히랄다 탑은 오렌지 정원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한 부분이다. 17~18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여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컬럼버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97m 히릴다 종탑. 이슬람 탑신위에 기독교 종탑을 올렸다. 종탑..

세비야 골목길에서 만난 세비야의 이발사 그리고 돈 후안

세비야 골목길에서 만난 세비야의 이발사 그리고 돈 후안 세계 어느 곳도 세비야만큼 예술의 소재가 된 곳은 없을 것이다.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돈 후안, 그리고 세비야의 이발사 등 주옥같은 오페라의 무대가 된 도시 세비야. 오렌지 향기 날리는 안달루시아의 모든 기운이 다 모여 있는 곳 세비야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걸으면 된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즐기면 된다. 스페인 광장과 세비야 대성당 사이 오래된 골목길, 산타크루즈 유대인 거리를 걷노라면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와 로지나, 그리고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와 바람둥이 돈후안을 만날 수 있을 거리는 막연한 희망이 넘친다. 좁은 골목길, 누군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면서 걸어온다. 카르멘의 돈 호세가 묵었고 세비야의이발사 중 로지나가 ..

세비야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움과 규모에 놀라다

세비야 스페인 광장의 아름다움과 규모에 놀라다 론다를 떠나 세비야에 들어섰다. 세비야는 과달키비르 강 어귀에 있는 내륙 항구도시이다. 이곳은 문화 중심지로서, 이슬람교도들이 스페인을 지배했을 때의 수도로서, 스페인의 신세계 탐험의 중심지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곳이다. 세비야는 한때 세빌리야로 표기되기도 하면서 로시니가 작곡한 2막의 희극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이름이다. 세비야에는 스페인 광장,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황금의 탑 등 볼거리가 많고 집시들의 춤 플라멩고 쇼장도 유명한 곳이다. 먼저 스페인 광장부터 둘러본다. 일단 그 규모가 엄청나며 또 건물들과 운하 정원이 아주 조화로워서 하루종일이라도 있을 것 같은 곳이다. 이 광장은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1893년 산 ..

누에보 다리가 아름다운 산간마을 론다(RONDA)

누에보 다리가 아름다운 산간마을 론다(RONDA) 론다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로 가장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누에보 다리는 마을을 갈라놓은 협곡에 놓인 다리로서 론다 구시가지(La Ciudad)와 신시가지(Mercadillo)를 이어주는 통로이다. 마을 가운데 120m 깊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고 과달레빈강(Río Guadalevín)이 흘러 두 지역의 소통에 큰 장애가 되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리 건축은 1735년 펠리페 5세에 의해 처음 제안되어, 8개월만에 35m 높이의 아치형 다리로 만들어졌으나 무너져서 5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1751년에 마르틴 데 알데우엘라(Martín de Aldehuela)에 의해 다시 착공이 이루어져 1793년 다리 ..

론다(RONDA), 투우와 헤밍웨이가 있는 산간 도시

론다(RONDA), 투우와 헤밍웨이가 있는 산간 도시 2016년 7월 8일 모로코를 떠나 다시 스페인 타리파로 건너와서 론다(RONDA)로 향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간 지역 마을 론다는 참 정겨운 도시였다.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이는 고산지대, 기암절벽 협곡위에 우뚝 선 아름다운 마을이다. 투우의 본고장이자 헤밍웨이가 저술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의 배경 도시이기도 하다. 1936년 스페인은 집권 공화파에 반발한 스페인 군부가 프랑코를 중심으로 반란을 일으켜 내전이 일어난다. 헤밍웨이는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스페인 공화파에 가담하였고 직접 전쟁에 참가하여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론다 버스터미널에서 누에보다리 방향으로 걸으며 보이는 신시가지..

말라가(Málaga) 그리고 푸에르토 바누스(Puerto Banus), 타리파

말라가(Málaga) 그리고 푸에르토 바누스(Puerto Banus), 타리파 미하스를 떠나 해변 도시 말라가에 이른다. 말라가(Málaga)는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는 스페인 남부의 항구 도시다. 말라가 주의 주도이며 위성 도시의 인구를 합치면 60만명으로 스페인 6위의 대도시다. 말라가는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에 그 기념관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단순히 하루밤을 묵어가는 경유지로 들러서 해변을 잠깐 산책하는 것으로 말라가 투어를 마무리하였다. 아쉬운 일정이다. 말라가 해변의 카페 촌 하루밤을 유한 Hotel Las Palmeras 음식이나 시설은 수준급이었다. 2인 1박 조석식포함 70$ 수준으로 저렴 호텔에서 바라본 해변 말라가 일출 모로코로 넘어가..

동화같은 하얀 마을(푸에블로 블랑코) 미하스 둘러보기

동화 같은 하얀마을(푸에블로 블랑코) 미하스 둘러보기 그라나다를 떠나 남쪽 안달루시아 해변으로 다가서면 파란 하늘 아래 하얀마을 미하스에 이른다. 미하스는 스페인 말라가주 남부 해안가 평균 고도가 400m에 이르는 산간 마을로 말라가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산기슭부터 중턱까지 마을 전체에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전통양식 주택인 '푸에블로 블랑코(하얀 마을)'가 빼곡하다. 푸에블로 블랑코와 고전적 디자인의 간판 그리고 가로등 하나만으로 충분히 운치있는 마을이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전망대인 '바위 성모 광장(Plaza Virgen de la Pena)'에 올라 관광을 시작한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산 세바스티안'은 미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이자 맛집과 볼거리로 가득한 곳으로 이..

알함브라(알람브라)궁전, 숨막히는 아름다움.

알함브라(알람브라)궁전, 숨막히는 아름다움. 알람브라 궁전의 핵심, 아라베스크 양식의 꽃인 나시리 궁전을 둘러보며 정교함과 품위있는 아름다움을 경험하였다. ‘투박한 껍질 속에 숨은 화려한 알맹이’라고 표현되는 이슬람 건축의 특징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궁전 안으로 들어서면 왕의 집무실과 대사의 방을 거쳐 아라야네스 정원(파티오)에 이르게 된다. 분수가 있는 전형적인 아랍식 실내 정원이다. 거울처럼 비치는 직사각형 연못에 비치는 코마레스 탑을 감상하는 것은 숨이 막히는 것 같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아라베스크 무늬의 벽면 장식과 마치 보석을 박은 듯한 화려한 조각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 준다. ‘사자의 정원’으로 발길을 옮기면 열두 개의 사자상이 떠받치는 분수가 중앙..

알함브라(알람브라)궁전에서 꿈을 꾸며 걸었다.

알함브라(알람브라)궁전에서 꿈을 꾸며 걸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아름다운 예술 건축물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알함브라 궁전은 명불허전 그 이상이었다.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 헤네랄리페 정원과 스페인 르네상스 시기의 건물인 카를로스 5세 궁전 및 산타 마리아 성당. 높은 망루가 있는 알 카사바 성곽, 그리고 아라베스크 양식의 꽃인 나사리 궁전이 그것이다. 궁전 내부로 들어가면 화려하다 못해 정신이 아찔한 조각들과 문양 그리고 색감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로 다 표현하기는 힘들다. 이슬람 세력을 내어쫓고 그라나다를 탈환한 이사벨 여왕도 알함브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내 생애보다 더 귀한 궁전에는 더 이상 손댈 게 없다.”며 그대로 보전하기로 결정했다 는 말을 눈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었다. ..

알함브라(알람브라) 궁전의 도시, 그라나다의 골목길.

알함브라(아람브라) 궁전의 도시, 그라나다의 골목길. 2016년 7월 5일 드디어 그라나다에 도착하였다. 알함브라 궁전, 그리고 불멸의 테너 파바로티가 부르던 그라나다 노래가 아련히 들리는 곳.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 주의 주도로만으로는 받아들일수가 없는 도시이다.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서쪽 사면에 헤닐 강을 끼고 발달해 있으며 고도는 해발 689m. 이 도시의 이름은 '석류'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인 '그라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방에는 석류가 무척 많고 이 시의 문장에도 석류가 그려져 있다. 시의 북동쪽에는 그라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알바이신 지구가 있다. 알바이신의 남쪽은 다로 강과 맞닿아 있고 강 건너편 언덕 위에는 무어인들의 궁전인 유명한 알람브라 궁전과 그 궁전..

코르도바 여행의 핵심 메스키타 대사원

코르도바 여행의 핵심 메스키타 대사원 메스키타(스페인어: Mezquita)는 스페인어로 "모스크"라는 뜻으로, 아랍어 "마스지드"(مسجد)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코르도바에 있는 가톨릭 교회의 주교좌 성당 "코르도바 산타마리아 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Córdoba)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 코르도바의 메스키타는 스페인에 현존하는 유일한 모스크이다. 칼리프 후기 우마이야 왕조를 세운 아브드 알라흐만 1세가 바그다드의 사원에 뒤지지 않는 규모로 건설할 목적으로 785년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뒤 코르도바의 발전과 함께 848년, 961년, 987년에 확장하여 2만 5000여 명의 신자를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완성하였다. 사원의..

코르도바, 이슬람과 기독교 그리고 유대인의 공존

코르도바, 이슬람과 기독교 그리고 유대인의 공존 코르도바는 자그마한 도시로 하루나 이틀 정도면 관광하기에 충분한 도시이지만 과거는 매우 다른 모습이였다. 이슬람이 8세기에 이곳을 점령한 후, 이슬람 토호국인 Emirate 즉 우마야 왕조의 수도였고 10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이슬람의 교육도시로서 의과대학이 설립 되기도 한 중심도시였다. 13세기 레콩키스타(Reconquista) 이후 코르도바는 카톨릭의 영향 하에 들어왔고, 그 후 스페인의 주력 도시에서 벗어나 현재는 인구 약 33만의 지방 중소도시로 남겨지게 되었다. 관광지역은 모두 걸어서 다닐 정도로 적은 규모이지만 볼 것은 매우 많다. 메스키타 대사원을 비롯한 아름다운 건물들과 교회들, 그리고 무어식 분위기와 유대인 거리들로 ..

콘수에그라 풍차 앞에서 돈키호테를 그리다

콘수에그라 풍차에서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를 그리다 스페인 여행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빼고는 도무지 진행할 수가 없다. 라만차 평원의 작은 마을 콘수에그라의 언덕에는 하얀 풍차들이 열지어 서있다. 주변에는 고성들도 제법 남아있는 이 언덕은 톨레도에서 안달루시아로 내려가는 길목이라 거의 모든 여행객이 들리는 곳이다. 언덕에서 평원과 마을을 바라보는 시원한 경치도 좋고 소설 속 돈키호테가 애마 로시난테를 몰고 돌진하였다는 풍차들의 열병도 보기 좋지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한 것일 분, 그냥 시골 마을의 평범한 언덕이다. 안달루시아로 가는 길 잠깐 사진 한장 찍어두는 일도 여행의 한 부분이니 이 곳을 들르지 아니하는 것도 어색한 일이 된다. 사방 탁 트인 라만차 평원에서 불어 오는 바람은 우리를 만족시키..

톨레도 대성당과 로마시대 다리 알칸다라

톨레도 대성당과 로마시대 다리 알칸다라 톨레도 투어에서 대성당 Catedral de Santa María de Toledo을 뺀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이 된다. 이 거대한 성당은 페르난도 3세가 1227년 건설 시작, 266년 후인 1493년에 완성했고 여러 차례 증축 개축이 되었다. 현재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며 건물의 규모는 길이 113m, 너비 57m, 중앙의 높이 45m 프랑스 고딕 양식이다. 성당 내부의 규모와 화려함에도 입이 쩍 벌어지지만, 그보다도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본당 후면 장식 벽, 성가대실과 파이프오르간, '트란스파렌테(El Transparenet)로 불리우는 독특한 조각, 너무도 섬세하고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엘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