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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칼 여행/코르도바 그라나다

코르도바, 이슬람과 기독교 그리고 유대인의 공존

Etranger nam 2016. 10. 2. 01:42

코르도바, 이슬람과 기독교 그리고 유대인의 공존

 

코르도바는 자그마한 도시로 하루나 이틀 정도면 관광하기에 충분한 도시이지만 과거는 매우 다른 모습이였다.
이슬람이 8세기에 이곳을 점령한 후, 이슬람 토호국인 Emirate 즉 우마야 왕조의 수도였고 10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다.

이슬람의 교육도시로서 의과대학이 설립 되기도 한 중심도시였다.

13세기 레콩키스타(Reconquista) 이후 코르도바는 카톨릭의 영향 하에 들어왔고, 그 후 스페인의 주력 도시에서 벗어나 현재는 인구 약 33만의 지방 중소도시로 남겨지게 되었다관광지역은 모두 걸어서 다닐 정도로 적은 규모이지만 볼 것은 매우 많다

메스키타 대사원을 비롯한 아름다운 건물들과 교회들, 그리고 무어식 분위기와 유대인 거리들로 인해 인기 있는 명소가 되었다.

 * Reconquista :  이베리아반도를 이슬람의 지배로부터 기독교 사회로 회복시키자는 운동. 

                                   8세기에서 시작되어 13세기에 거의 마무리 되었으나 그 영향은 15세기까지 이르렀다

아래 사진은 인터넷 자료사진입니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어디나 그러하지만, 톨레도에서 코르도바에 이르는 평원은 끝없는 올리브 농장이었다

 

과달키비르 강을 배경으로 코르도바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로마시대의 다리와 메스키타의 첨탑이 우리를 먼저 반긴다

 

시가지로 들어서자 오랜 세월의 흔적이 가득 담긴 성벽이 나타난다

 

조용한 거리에서 젊은이 한쌍이 진한 키스로 그들의 사랑을 자랑하고 나섰다

 

노천 카페에서는 주로 나이든 어른들이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코르도바 여행의 중심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코르도바 역사지구(Historic Centre of Cordoba)이.

 

구시가지  코르도바 역사지구로 들어서는 문 앞으로 해자가 흐른다.

 

네로의 스승, 로마의 뛰어난 문필가이자 철학자인 세네카가 이 코르도바 출신이라 그의 동상이 서있다.

코르도바를 빛내는 또 다른 명소는 역사지구내 구시가지 '유대인 지구'.

유대인 지구에는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들어낸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예쁜 색감의 도자기와 섬세한 세공기술로 만든 장식품들을 구경하노라면 지루할 틈이 없다.
골목을 돌아 나올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평화로운 풍경들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된다.

 

 

 

 

 

 

골목에는 위대한 유대 현인 마이모니데스(Moses Maimonides )의 좌상이 있다.

코르도바의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마이모니데스는 중세 유대주의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종교·철학·의학에 걸쳐 큰 업적을 남겼다.
그의 두 발이 유독 반짝이는 것은 기억력을 지켜준다는 속설로 사람들이 자꾸 만지기 때문이다.

 

스페인 문화의 특징 중 하나는 파티오 정원꾸미기이다. 여기도 예외없이 잘 꾸며져 있다.

 

 

코르도바의 골목길은 톨레도의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느낌이 다르다

 

코르도바 대학 철학과 문학부 건물

 

세계 최초로 백내장 수술을 했다는 이슬람 안과의사  모하메드 알 카페퀴(Mohamed Al Cafequi)의 흉상.
1965
년 그의 사망 7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웠다고 한다.

..

 

유대인 지구 골목 사이로 메스키타가 아련하게 보이는 '작은 꽃길(Calleja de las Flores)'은 꼭 방문해야 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1년 내내 코르도바 구시가지의 하얀 벽면에는 꽃이 시들지 않는다.

꽃을 가꾸는 아름다운 마음처럼 코르도바의 시민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꽃길과 이슬람 블루(Blue)가 조화롭다

 

 

 

 

 

가장 사진이 잘 나온다는 골목에서 메스키타 첨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아몬드등 견과류를 설탕으로 버무린 먹거리가 우리를 유혹한다

 

 

중정 파티오는 어느 집에서나 만난다. 이 집은 정원에 작은 카페를 꾸며 놓았다.

 

노천 카페의 여유로움은 유럽 어디에나 있는 모습 그대로이다

 

골목을 빠져 나와 메스키타로 가는 길목 벽면에 마련된 카톨릭 기도처, 마치 성황당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