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Etranger)의 월드투어

세상구경하며 찍은 사진과 일정 소개

죽기 전에 지구끝까지

두바이 발칸반도여행/루마니아 4

시비우(Sibiu)에서 독특한 다락방 창문을 만나다

시비우(Sibiu)에서 독특한 다락방 창문을 만나다 루마니아 중앙에 위치한 중세 도시 시비우(sibiu)는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도시였다. 구시가지는 중세풍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데 중앙광장의 전통 가옥들은 아주 독특한 다락방 창문을 가지고 있었다. 게슴츠레 실눈을 뜨고 있는 것 같은 이 창은 채광용, 환풍용 창이라고 한다. 다락공간에는 주식인 옥수수같은 농산물이나 먹거리를 두는 곳으로 환기 채광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치 누군가를 감시하는 눈길 같은 이 지붕 아래 다락 창들은 이 세상 어느 곳에서 만나 집들과도 다른 형태였다. 짧은 시간 스쳐지나듯 한바퀴 돌고, 커피 한잔 하고 떠난 도시지만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고 있는 곳이다. 이 도시의 주민 대부분은 독일인들이며 헝가리인들이 조금 섞여있다고 한다 시..

드라큐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성을 둘러보며

드라큐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성을 둘러보며 브라쇼브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브란 마을에 있는 브란 성을 찾았다. 루마니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성은 브랑 스타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분위기가 으스스하거나 어둡지도 않고, 일반적인 중세 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어 성 분위기가 소설 속 이미지와 비슷해 드라큘라의 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이하는 블라드 체페슈(Vlad Tepes) 백작은 이 성에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실제 그가 성에 살았다는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드라큘라와 관련 없을 것 같은 모습의 성이지만 오래된 고성 그 자체만으로도 소설 속 한 장면을 보듯 흥미롭다. 실제 성내부도 ..

시나이아 '펠레슈성(Castelul Peles)의 사치스런 아름다움

시나이아 '펠레슈성(Castelul Peles)의 사치스런 아름다움 부쿠레스트를 떠나 북북서쪽으로 약 105㎞ 떨어져 있는 시나이아(Sinaia)로 향했다. 1695년 기사 미하이 칸타쿠지노가 이곳에 수도원을 세우고, 시나이 반도에 있는 한 수도원의 이름을 따서 시나이아라고 이름 붙였다. 이 수도원의 이름이 바로 이 도시의 이름이 되었다. 시나이나에는 수도원과 함께 사치스러울만큼 아름다운 '펠레슈성(Castelul Peles)이 있다. 외부는 독일 르네상스 양식, 내부는 다양한 양식으로 꾸며진 이 성은 지금은 160개의 방이 있는 펠레슈 박물관이 되었다. 그림·고가구·카펫 등 많은 수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정원들은 영국식이며, 주변에는 이국적인 식물들과 침엽수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

부쿠레스티(Bucuresti) 인민궁전과 혁명광장

부쿠레슈티(Bucuresti) 인민궁전과 혁명광장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의 수도로 발칸 9국 패키지여행의 한 부분으로 스쳐 지나가며 하루를 유했던 곳이다.2017년 7월 10일 오후 광할한 유채꽃밭, 해바라기 평원을 달려 저녁무렵 도착한 부쿠레슈티는 조용한 도시였다.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도시의 1/3을 부수고 만든 거대한 인민궁전과 혁명광장을 보는 것으로 반나절 여행의 맛은 충분하였다.  인민궁전은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면서 영감을 받았다니 한국인은 웃지못할 일이다.개선문을 지나며 제대로 찍지 못한 아쉬움에 자료 사진 한장을 붙여둔다.혁명광장의 카를 1세 동상 / 예전 공화국 광장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1989년 민주 혁명 때 전 세계에 TV를 통해 총격전이 보도되었던 곳이다.  25년 독재 정치로 악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