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땅 끝, 호까 곶(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신트라를 거쳐 리스본 가까이 가다보면 호까 곶, 유럽대륙의 서쪽 땅끝 마을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에 이르게 된다.
포르투갈의 서사시인 카모잉스(Camoes)는 이 곳을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Aqui ondi a Terra se Acaba e o Mar Comeca)'라고 표현했다.
유럽대륙의 서쪽 땅 끝, 까보 다 로까는 리스본의 서쪽 약 40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절벽의 높이는 약 140 m 이다.
절벽위에 아름다운 등대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문구와
북위38도47분, 서경 9도 30분, 높이 140 m 라고 새겨진 탑이 있다.
북위 38도, 우리나라로는 38선이 지나가는 같은 위치인 것이 정겹다.
전체적 분위기도 우리나라의 해안 절벽과 닮아 있다.
수년전 지구촌 남쪽 땅끝 아르헨티나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느낀 감흥과는 또 다른 맛이다.
그 때는 마지막 등대를 보기 위해 배를 타고 2시간이나 비글해협을 달려갔었다.
이 곳은 버스를 내려서니 바로 마지막 등대가 인사를 건네었고 절벽 아래 대서양 파도를 바로 만났다.
호까 곶은 바람이 세차고 해무로 인해 오래 머물러 있기는 어려운 곳이었다.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끝에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경험임은 분명하지만, 까보다로까는 규모가 작은 만큼 볼거리나 편의시설이 거의 없다. 유럽에서 3번째로 오래된 등대라는 빨간 등대와 기념품 가게를 겸한 레스트랑 1곳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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