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Etranger)의 월드투어

세상구경하며 찍은 사진과 일정 소개

죽기 전에 지구끝까지

동남아시아 여행/몽골 9

울란바토르 테를지에서 몽골을 마무리하다

울란바토르, 테를지(Terelji) 에서 몽골을 마무리하다 2010년 8월 9일 총 6박 7일의 몽골 여행이 종료되는 날, 울란바토르 시내와 휴양관광지 테를지국립공원을 둘러보았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우리 기준으로는 작은 도시이지만 몽골 인구의 대부분이 사는 곳이다. 이제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울란바토르도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교통량도 많아서 번잡하다. 백화점, 외식중심 레스트랑, 공연장 등 일반적인 대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 중심지에서나 외곽에서나 징키스칸이 떡 버티고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서을에서 만들어 세운 정자가 시 중심가에 있어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 가장 가까운 휴양 관광지 테를지(Terelji)로 향하는 외곽에 거대한 징키스칸의 은빛 조형물이 서있어 둘..

아름다운 호수 어기노르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아름다운 호수 어기노르에서 울란바토르까지 어기노르의 아침은 아름답고 상쾌하였다. 밤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잠을 청했지만 아침이 상쾌하여 초원에서 종일 헤메인 피곤이 다 가셨다. 낙조가 유난히 아름다운 호수, 아침 여명도 보통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새들이 많아 철새의 낙원이기도 한 어기노르는 새들의 먹이가 될 물고기 많기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어제 늦은 저녁식사도 호수의 물고기 튀김 요리로 했는데 나쁘지 아니하였다. 해발 1,387 미터, .27평방킬로미터의 넓은 면적에 평균수심은 6.64미터, 깊은 곳은 15.3미터나 된다. 바다로 착각한 것일까, 갈매기가 날아다닌다. 어기노르를 떠나 여전히 전개되는 초원길, 아름모를 시골 마을 한적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였다. 그리고 해지기 전에 울란바토르로 돌..

초원 네째날 유목민 게르 음식 즐기며 어기노르까지

초원 네째날 유목민 게르 음식 즐기며 어기노르까지 네째날 8월 7일 테르힝차강노르를 뒤로 하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섰다. 길도 이정표도 없는 비포장 초원을 달려서는 하루길로 울란바토르까지 갈 수가 없어 유목민 게르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가고, 저녁늦게 어기노르 호수까지 가서 하루를 유하였다. 점심시간에 무작정 들린 현지 유목민들의 게르에서 육포와 우유로 낸 육수로 끓인 칼국수를 대접받았고, 그들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족사진을 찍어 프린트로 즉시 뽑아 드리는 봉사(?)를 한 덕에 수제로 말린 귀한 토속 음식 치즈 앤 요쿠르트 건조식품을 선물로 받는 호사를 누리기도 하였다. 테르힝차강노르를 떠나는 길, 마유주를 팔고있는 아이들, 마유주는 막걸리 같은 맛이다.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우리를 실어나르는 자동..

초원의 세쨋날 오후 허르거 터거, 테르힝차강노르에 머물다.

초원의 세쨋날 오후 허르거(Khorgo) 터거, 테르힝차강노르(Terkhiin Tsagaan nuur)에 머물다. 출로트 협곡을 빠져나와 몇 시간을 더 달리니 화산 분화구 허르거(Khorgo) 터거에 이른다. 침엽수와 화신재가 가득한 용암대지 주변의 풍광이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분화구에 물은 없었고 규모도 그다지 크지는 아니했지만 새로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다. 허르거 터거 앞 마을에서 입장료를 지불하였다. 입장료를 받는 마을 노인 침엽수와 어우러진 용암대지, 어딘가 황량해 보이면서도 다가서야 할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분화구에 오르니 제법 큰 화산의 위용이 느껴진다. 아쉽게도 물이 없다. 대신 이름모를 야생화 무리가 인사를 건네어 반가웠다. 분화구 주위에 몽골인들이 화산에 얽힌 전..

초원 세째날 오전 타이하르 촐로(Taikhar Chuluu), 대협곡 출로트(Chuluut)만나기

초원 세째날 오전, 타이하르 촐로와 대협곡 출로트 만나기 초원 세째날 8월 6일 아침 쳉헤르 온천을 떠나 다시 초원을 달린다. 같은 듯 다른 풍경이 계속되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아르항가이 아이막의 주도인 체체를렉(tsetserleg)을 지나자 뜬금없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타이하르 촐로(T..

몽골 초원 둘째날 오후 쳉헤르 온천에서 머물다.

몽골 초원 둘째날 오후 쳉헤르(Tsenkher) 온천에서 머물다. 중식 후 하라호름을 출발하여 오후 길 내내 쳉헤르(Tsenkher) 온천으로 향했다. 쳉헤르(Tsenkher) 온천까지 가는 길은 한마디로 오프로드 스포츠 길이다. 하긴 비포장 초원길 대부분이 비슷했지만 이 곳은 산지가 많은 곳이라 더욱 심하였다. 도저히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은 경사 30도의 비포장 언덕길도 힘있게 슬쩍 넘어가 버린다. 몽골 기사 '몬다그'씨는 경사진 구릉지를 넘나드는 운전을 너무 심하게 즐기는 듯하였다. 몽골 여행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아름다운 절경을 만나게 될 확률은 비례하여 높아진다. 차가 큰 고개를 넘은 후 그 아래로 펼쳐지는 침엽수림의 아름다운 풍경은 대단하였다. 공기도 너무 상쾌하여 우리는 창문을 열고 숲 사이를..

몽골 초원 둘째날 아르항가이 하라호름 유적지를 찾다

몽골 초원 둘째날 아르항가이 하라호름 유적지 초원 둘째날 8월5일 아침 바양고비를 떠나 다시 초원을 달려 아르항가이 하라호름(카라코름) 유적지를 찾았다. 하라호름(karakorum) 성곽 유적지는 징기스칸 제국 때 만든 도시로 삼십년동안 수도로 정하였던 곳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후에는 실크로드 교역이 활발해 위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유목민인 몽골인들이 성을 만들었던 이례적인 곳인만큼 몽골인들에게는 또 다른 희망을 품게 하는 곳이다. 특이하게도 하라호름은 성곽이 높지도 않고 배후를 위한 산이나 방어를 위한 해자도 없는 평지 성이다. 즉 방어용 성곽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몰골인들은 성곽을 이용한 공성전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드넓은 초원으로 나아가 공격중심의 전투를 하는 민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