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닛코 하코네 4박5일 자유여행(5) 닛코 주젠지호수 게곤폭포 유모토온천
닛코 관광 개념도
2017년 1월 11일 13시 30분 산중 호수 주젠지호(中禪寺湖)와 높이 99m의 게곤 폭포(華嚴菴)를 보기 위해
또 다른 세계유산 신교(神橋) 앞에서 버스를 탄다.
신교 버스정류장 앞 공중전화 부스가 아주 물건이다.
이런 고물(?)덩어리 부스를 길거리에 그냥 놔시키고 있는 일본의 역사 의식이 부럽다.
뒤로 보이는 日光物産商會 잡화점 건물도 족히 100년은 넘는 집이었다.
주젠지호수까지는 약 30분 걸리는데 눈이 제법 덮힌 가파른 산길이 아주 보기 좋다. 봄 가을에는 정말 좋을 것 같다.
주젠지호수에 내려서니 눈이 가득 쌓인 호수에서 거세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온다. 갑자기 추워진다.
몇 걸음 호수가를 걷다가 무모한 일임을 알고 호수 아래 편 게곤 폭포로 향한다.
폭포 구경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요금이 1인당 550엔이란다.
내 평생 짧은 엘리베이터 타는 값치고는 가장 비싼 것 같다. (하긴 대도시 빌딩 스카이 전망대를 이용할 때도 내니까)
게곤 폭포는 주젠지 호수의 물이 흘러 내리는 아주 경관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래전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수직으로 100M를 떨어지는 폭포는 수량도 풍부하여 볼만한 풍광이다
오후 2시 30분, 아직 시간이 있어서 주젠지 호수 윗 쪽 가장 깊은 곳, 유모토 온천에 가보기로 하였다.
주젠지 호수에서 왕복 1시간 정도이며 다시 료칸까지 30분, 17시 30분에는 료칸 체크인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올 닛코패스를 가지고 와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을 가능한 많이 타고 싶기도 했다.
승객은 오직 우리 부부 2사람 버스는 정시에 출발한다.
유모토 온천으로 가는 길은 먼저 주젠지 호수가를 달리는데 겨울 경치로 아주 좋다.
눈 내린 가지를 들고 서있는 나무군락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호수의 물빛 건너편 산까지...
눈이 알맞게 내려서 풍미가 한층 높아진다.
유모토 온천가지 가는 도중 아에 하얀 설원을 달려 고토쿠 온천(닛코 아스토리아 호텔)을 둘러 간다.
내릴 사람도 타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정해진 코스를 원칙대로 운행하는 버스가 대견하다.
유모토 온천에 도착하니 눈발이 거세진다. 유모토 온천 앞 작은 호수의 경치가 상당하다.
유모토 온천은 하얀 설원 속에서 잠든 것 같다.
홍보물에는 야간에 눈 속에서 어떤 이벤트가 있다고 하던데 주중이라 손님이 거의 없다.
다시 올 기약은 못하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곳 눈 속에서 노천 온천을 즐기고 싶다.
허나 눈은 내리고 바람도 거세다.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작은 대합실에서 잠깐 머물다 타고 온 버스로 되돌아간다.
날이 어두워지고 버스는 우리를 다시 신교에 내려준다. 료칸 닛코 토칸소(日光 東觀莊)에 도착하니 17시 30분이다.
19시 가이세키 저녁 식사를 예약해 두었으니 온천부터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수건을 가지고 아무도 없는 텅빈 탕 속에서 혼자 몸을 녹인다. 일본 온천 특히 노천탕은 어떤 곳이라도 매력이 있다.
저녁 식사 가이세키는 료칸 가격을 감안할 때 제법 훌륭하다. 맛도 있다. 이 가이세키를 즐기는 맛에 료칸을 찾는다.
이렇게 닛코에서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료칸 창에서 보이는 야경이 참 이쁘다
료칸 토칸소의 객실
방문 앞에 투숙객 이름과 등을 달아주는 것이 특색이다.
저녁 가이세키, 가격대비 비교적 좋은 편이다. (2인 1박 조석식 170,000원)
아침 식사도 좋은 편이다
료칸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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