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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일본 도쿄

도쿄 닛코 하코네 4박5일 자유여행(7) 하코네 투어, 하츠하나소바(はつ花そば)

Etranger nam 2017. 1. 26. 23:32

 

도쿄 닛코 하코네 45일 자유여행(7) 하코네 투어, 하츠하나소바(はつそば)

 

20171130810분 게이오프라자 호텔을 나선다.

0843분 신주쿠역에서 오다와라(小田原)행 급행 열차로 하코네 온천으로 간다. (하코네프리패스)

차밖 도쿄는 친숙한 듯 하면서도 이질적이다.

부산이나 서울과 다름없는 도시이면서도 어딘지 다른 면이 보인다.

열차가 지나가는 선로는 주변 주택들과 거의 밀착된 듯 붙어있다.

방음벽이나 안전장치도 없어 보인다. 소음과 진동을 어떻게 견딜까?

 

1023분 오다와라(小田原)에 도착하니 갈아 탈 하코네유모토(箱根湯本)행 열차가 이미 대기중이다

1025분 출발 1045분 하코네유모토 역에 도착한다.

 

마을 순회버스 A라인(100)으로 예약해 둔 료칸 유신테이(遊心亭)로 간다.

 

좁은 골목길과 하천(早川)을 따라 약 4분, 언덕길을 오르니 료칸 유신테이다.

밝게 웃으며 맞아주는 60대 주인 내외에게 케리어를 맡기고 투어를 시작한다.

인터넷에서 친절하고 강력 추천한다는 평과 적당한 가격에 끌려 예약을 했는데 첫 인상은 나쁘지 않다.

 

하코네 투어를 위해 걸어 내려오면서 주변을 보니 하천(早川)이 제법 볼만하다

 

온천수를 뽑아 올리는 원수 집수정이 보인

 

10분 정도 걸어 내려 오면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는다.

하천(早川) 다리 옆에 소바집 はつ가 보인다.

아무 정보 없이 만났지만 첫 눈에 범상치않은 집임을 느낄 수 있는 집이다.

검색해보니 하코네에서 아주 유명한 명물 소바집이었다.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들고, 문앞에서는 사진들을 찍는다.

1934년 직장을 잃은 젊은 재봉공 출신 주인이 우연히 시작한 소바집이란다.

메밀에 달걀과 자연산 참마 약간의 밀가루만 들어갈 뿐 물을 쓰지않고 면을 뽑는 집이라고 한다.

한글 메뉴도 있어서 주문하기는 어렵지 않다.

나는 따뜻한 야마가케소바(1000), 아내는 차거운 자루소바와 덴푸라 세트(1600).

둘다 맛이 있다. 확실히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처음 대해보는 풍미다.

 

덴푸라소바 天ざるそば 1600 / 메밀과 야생 참마 그리고 계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뽑은 소바.

독특한 풍부한 단 맛과 메밀 본래의 맛이 난다. 덴푸라(왕새우, 호박, 그리고 게모양 튀김)와 같이 즐기는데 아주 좋다.

 

야마가케소바 山かけそば(1000) . 따뜻한 국수에 야생 참마(かけ)을 얹은 일품.

따뜻한 국물과 부드럽고 눅진한 야생 참마 (かけ)와의 궁합이 부드러운 자연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

 

하츠하나 소바 본점 및 신관 안내도 (하츠하나 소바집 홈페이지 http://www.hatsuhana.co.jp)

 

식사 후 본격적으로 하코네를 즐기러 나섰다.

하코네유모토역 - 고라 - 소운잔 - 오와쿠다니 - 아시노코(湖)호수 - 도겐다이-하코네마치(모토하코네)-하코네유모토.

이렇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물론 반대로 투어해도 좋다.

우리는 전자를 따르기로 하고 하코네유모토 역에서 13시 등산 열차를 타고 고라(强羅)까지 이동한다.

산을 오르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언덕길을 터널과 360도 회전 그리고 열차가 앞으로 가다가 뒤로 가기도 하는 스위치 백 시스템이다.

3번의 스위치백을 할 때마다 기관사와 승무원이 앞 뒤로 자리를 바꾸어 가며 여러번 지그재그로 산을 오른다.

 

고라에 도착하니 소운잔(早雲山)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등산 케이블 카)가 대기 중이다.

 

케이블카로 10여분 정도 소운잔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정상부 오와쿠다니(大涌谷)까지 로프웨이를 타고 이동 후지산 조망등 하코네의 절경을 보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은 점검기간이라 아쉽게도 버스로 오와쿠다니까지 데려다 준다

 

아쉬움에 후지산을 배경으로 한 로프웨이 자료사진 하나를 붙여둔다

 

오와쿠다니에 도착하니 대번에 유황 냄새가 밀려든다.

산 중턱에서는 화산을 나타내는 온천 수증기가 솟구치고 있다.

 

소문난대로 검은 달걀(黑玉子, 구로타마고)를 사먹는다.

 

서쪽으로 후지산이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구름이 정상부를 가린 것이 다소 아쉽다.

그러나 닛코를 오가며 열차 안에서 멀리 보았던 후지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오와쿠다니에서 로프웨이를 탑승하여 아시노코 호수(湖)가 도겐다이(桃源台)로 내려간다

도겐다이에서 하코네 프리 패스로 유람선(해적선)을 탈 수 있다.

 

유람선은 약 30여분간 아시노코 호수를 건너 하코네마치(箱根町)를 거쳐 모토하코네(元箱根)방향으로 운항한다

봄 여름엔 모토하코네(元箱根)에서 삼나무 산책길 산림욕을 즐긴다지만 오늘은 료칸이 있는 하코네 유모토 행 버스에 오른다.

 

17:00 료칸 유신테이에 도착하여 체크인 하고 방을 배정받는다.

작은 시골 여관, 그러나 정감이 있는 집이다.

 

와이파이 휴게실

 

정말 아담한 온천탕에서 몸을 풀고 저녁 식사를 한다.

온천 탕은 월백의 탕과 녹음의 탕이 오후 9시를 기준으로 남녀탕이 바뀐다고 여주인이 몇 번이나 확인시킨다.

 

월백의 탕, 대리석을 기반으로 세팅되어 있음

 

월백의 탕, 노천 탕

 

녹음의 탕은 나무를 기반으로 세팅되어 있음

 

녹음의 탕, 야외 자쿠지

 

1830분 젊고 잘생긴 남자 직원이 방으로 가이세키 요리를 2층 객실까지 들고 들어온다.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풀 룸서비스.

식사의 질도 닛코보다 좋은 것 같다. 특히 사시미(생선회)가 일품이다,

그리고 소고기 스끼야끼와 튀김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가격대비 만족도, 가성비가 높다. (2인1박 25,000엔)

 

차 한잔의 여유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

 

식사를 마치자 나이든 직원이 들어와서 이불을 펴준다

 

저녁 목욕 한번 더, 그리고 아침 기상과 동시에 다시 한번 온천 욕을 즐긴다

체크아웃 전 아침식사도 아주 만족스럽다전갱이 새끼 아지구이가 너무 맛있다.

하코네의 1박2일,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