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아 빌라델피아, 사데 교회 유적터를 찾아서
사도 바울의 주 무대인 소아시아 지역, 성경 요한게시록에서 언급되고 있는 7대교회를 중심으로 한 성지순례는 뜻깊은 여행이었다.
지금은 비록 페허가 되어 그 유적지로 추정되는 곳의 터만 남아있지만 한 곳 한 곳 둘러보면서 초대 기독교회 성도들의 신앙과 피흘리며 순교하면서 이루어 온 기독교회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라오디게아 교회를 시작으로 오늘은 빌라델피아, 사데, 두아디라, 버가모, 서머나(성 폴리캅 기념교회) 교회를 다 둘러보고 이즈미르의 쿠사다시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에베소 교회와 요한게시록의 집필지 밧모(퍼트머스)섬을 경유하여 아테네, 로마까지 이번 순례길은 게속 이어지게 된다
오늘 포스팅은 빌라델피아 교회 터와 사데 교회터를 올리고자 한다.
빌라델피아 교회, 현재의 현지명은 알라쉐히르 (ALASEHIR).
159-138 B.C. 버가모의 왕 앗달로스(Attalus)2세가 동부 진출의 전초기지로 이 지역에 도시를 설립하였다.
이곳은 사데, 버가모 그리고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 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다.
이곳은 농업과 가죽제품 직조업이 주요산업이며 농산물로는 포도를 재배하였다.
현재에도 이 마을 주변 수십 Km까지 방대한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빌라델피아 교회에서는 소아시아 300여개 교회에 성찬식에 쓸 포도주를 무료로 공급하여 형제사랑을 실천한 교회였다.
사도 요한에 의해 교회는 강하지 않으나 그 식구들은 충성스럽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받았던 곳이다.
빌라델피아’ 라는 뜻은 필로스(사랑)와 아델포스(형제)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형제 사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 날은 비잔틴 시대에 세운 빌라델피아 기념교회인 성요한교회(St. Jean Church)의 유적이 황폐한 상태로 3개의 큰 기둥과 거기에 그려진 벽화만 비바람에 마모되어 가고 있다.
이슬람 국가의 시골 마을 아파트를 인근한 채 비바람에 조금씩 허물어져 가는 유적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빌라델피아 인근 지역은 유명한 포도 산지로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인터넷 검색중 좋은 빌라델피아 인근 사진이 있어서 퍼와서 붙여본다
발길을 재촉하여 사데교회유적 터를 찾았다.
현지명은 사르트(SART). BC. 3세기경 Sardis왕가에 의해 이 도시가 세워졌다.
B.C. 546년에 페르시아 제국의 서부 지역의 수도로서, 페르시아의 수도인 Susa에서 사데에 이르는 약 3,000Km 도로를 대리석으로 포장하여 "황제의 길"을 만들 정도로 페르시아 제국의 도시로 번영 하였다. 그 후 B.C. 334년에 알렉산더 대왕의 수중에 들어갔다.
시데는 페르시아 에 정복되시 이전 고대 리디아 왕국 시절의 수도로서 세계 최초로 동전 화폐를 만든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희랍시대에 가장 큰 신전중의 하나로 소아시아 최대의 아르테미스, 즉 아데미여신의 신전이 있던 곳이다.
신전은 B.C 100년에 로마의 속령이된 후 잦은 지진과 터어키및 몽고족의 침입으로 폐허가 되었다.
1914년 프린스턴 대학 팀의 발굴이 시작되어 지금도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전 후면에 비잔틴 시대에 교회로 사용되었던 유적이 남아있다.
초대교회 당시 사데교회는 매우 번성하고 활동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도요한은 외관상의 일만으로는 완성된 일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래서 "네가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 3:1)"라고 하여 죽은 교회로 책망을 받았다.
그리스 고대 문명, 이오니아 양식의 웅장한 기둥이 이곳이 아르테미스 신전 터 임을 말해준다.
좌측 하단의 사람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기둥인지 실감이 난다
거대한 기둥은 이런 톱니바퀴 형태의 석조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서 만들었던 것 같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주변 트몰루스(Tmolus) 산세가 아름답다
이곳까지 인도하심에 감사기도를 드렸다.
아르테미스 신전 뒤 조그마한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원형 교회가 사데교회로 알려져 있다.
사데 교회 유적 뒤로는 난공불락의 요새로 알려진 트몰루스(Tmolus) 산이 내려다 보고 있다.
인근 마을의 풍경, 평화롭다.
두아디라 교회터를 향해 드넒은 평원과 사막을 가로질러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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