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Etranger)의 월드투어

세상구경하며 찍은 사진과 일정 소개

죽기 전에 지구끝까지

터키 그리스 여행/파묵칼레와 7대교회

소아시아 버가모교회, 서머나 교회 유적을 찾아서

Etranger nam 2015. 10. 14. 01:21

소아시아 버가모교회, 서머나 교회 유적을 찾아서

 

버가모(Pergamum)교회 유적

현지명은 베르가마(BERGAMA). 버가모(Pergamum)의 기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군사적 방비에 너무도 좋은 천연의 요새에 위치하여 매우 이른 시기부터 인간이 거주했던 곳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대왕의 시대, 로마제국시대, 비잔틴제국시대,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많은 굴곡 속에서 꾸준한 번영을 누려온 곳이다.

또한 농업과 은광, 가축, 양털직조 그리고 글씨 쓰는 양피지 등으로 풍요로움과 높은 문화를 이루어 왔던 곳이다.

그러나 잦은 지진과 아랍인들의 침략으로 고대 버가모의 유적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져 땅속에 잠들고 있다.

지난 100년동안 이 지역의 발굴작업은 현재 2-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4세기경 지어진 병원 아스클레피온(Asclepion)은 세계 최초로 정신요법을 이용하여 환자를 치료하였다.

이곳은 약 800년간 소아시아에서 의료의 중심지 역활을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세라피스신전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나중에 기독교가 공인된 후 버가모교회로 사용되었다.

특징인 것은 이 교회 밑에 대각선으로 직경 9m의 토관 2개를 묻어 셀리누스(Selinus) 강물이 흐를 수 있도록 했고 그 위에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아 평평하게 했다. 바닥 밑의 이 거대한 토관은 지금도 잘 보존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약 1-2m 높이의 벽만이 옛날의 교회자취로 남아있다.

요한계시록 13절에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라고 해서 안디바가 이곳에서 순교했음을 말하고 있는데, 아마도 그는 이 곳 버가모교회의 초대감독으로 추측된다.

 

버가모 교회 터는 원래 세라피스 신전이었는데 후에 교회로 사용되었다. 

 

 

 

 

 

 

 

 

 

 

 

 

서머나교회

 

서머나교회의 유적은 현재 없다.
지금 우리가 들릴 수 있는 곳은 사도 요한의 제자이자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캅 기념교회를 만날 뿐이다.

오늘날 현지명 이즈미르(IZMIR)인 고대 서머나는 기원전 3,000년경 전반에 이미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1,100년경 이오니아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번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도시의 번영과 영광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서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며 진격하던 중 이곳에 성벽을 쌓고 새 도시를 건설했던 것이다.

이 서머나는 주전 3-2세기 희랍시대에 항구도시로서 유대인들이 이곳에 많이 살게 되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초대 기독교회를 핍박하였다.

사도요한의 직계제자였으며 그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았던 폴리갑은 115-156년까지 서머나교회의 감독이었다.

156년에 서머나에서는 대대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다. 이 때 밀고로 체포된 폴리갑은 화형에 처해졌다.

몰려있던 군중들은 "이 사람은 우리 신의 파괴자이다. 그는 기독교인들의 아버지다"라고 외치면서 화형에 처할 것을 요구했었다.

폴리캅은 밀고로 체포된 상태에 있었는데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스타티우스는 그를 살리기 위해 그의 신앙을 부정하라고 하였다.

그러나 폴리캅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단호히 거절하였다

'86년간 나는 그분을 섬겨 왔고, 그분은 나를 한번도 모른다고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나의 주님을 모른다고 하겠는가?' 

 오늘날 그의 순교를 기리기 위하여 그가 세웠던 지하교회 위에 19세기에 폴리캅 기념 교회를 지었다.

"성령의 불멸성 안에서 영과 육이 다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기 위하여 순교자의 반열과 그리스도의 잔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이로 인하여 나는 모든 것을 찬양하나이다

폴리캅이 순교하기 직전에 한 기도문이다

 

 

 

 

교회 내부를 들어가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인터넷 자료 사진을 퍼옴으로 대신한다.

 

날이 저문다. 이즈미르의 석양이 우리를 쉬어가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