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 여행의 꽃, 천상 호수 판공초에서 추억 만들기 / 사진 65컷
2012년 7월 10일 -11일 라다크 여행의 꽃 하늘 호수 판공초를 찾아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7인승 찝차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는 자동차 길 창라(해발 5360미터)를 넘어 대단한 험로 산길을 5시간 달렸다.
곳곳에 낙석이 있어 수시로 길이 끊어진다.
우리가 예약하던 날도 길이 끊어져 되돌아온 팀이 있다고 하여 불안한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행운인지 별 다른 일 없이 푸르디 푸른 천상의 염호 판공초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히말라야 깊은 오지 지구의 속살을 느끼게 해주는 마지막 마을 '메락'에서 하루밤을 유할 수 있었다.
이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깊은 품속에서 지낸 하룻밤.
엄청난 기운을 느꼈고 밤하늘의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황홀함을 맛보았다.
인도 라다크 여행의 꽃, 천상 호수 판공초의 기막힌 자태, 히말라야에서 옛 바다의 흔적을 만난다.
4000미터 넘는 설산 험로를 따라 5시간 이상 이동해야 염호 판공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아래 사진 중 첫 컷과 마지막 컷은 타 블로그 I believe I can fly 에서 퍼 온 것임을 밝힙니다.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찝차를 대절하여 판공초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아름다웠다.
산길을 돌고 돌아 설산을 지나며, 수시로 길은 끊어져도 기대감이 커서인지 피로를 느낄 수도 없었다.
이름 모를 꼼빠도 스쳐지나고 설산, 암산, 오아시스 마을과 유채꽃의 조화로움을 맛보면서 한나절을 달렸다.
이 지그재그 비포장 산길을 하염없이 오르니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수시로 무너져 내리는 산길을 거의 맨손으로 보수하고 있는 이들은 거의 여성들이다
이렇게 오전 내내 달려 도착한 창라(CHANG LA 해발 5360미터) 세계에서 3번째 높은 자동차 길이다.
이제 고산병은 졸업한 듯 아무렇지도 않다. 이정표에 인도군(INDIAN ARMY) 표기가 흥미롭다.
만년설을 스치며 고개를 넘어 다시 몇시간을 더 가야 한다.
도로 위 설산의 능선이 아주 신비롭게 다가선다.
이 깊은 산속에 마치 하얀 사막인 듯한 풍경이 보인다. 한 눈에 벌써 소금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이 소금기 머금은 계곡의 평원은 이곳이 수만년전 바다였음을 증명해주는 어떤 징표이리라
드디어 4000미터 고산지대에 형성된 천상의 염호 '판공초'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스팡믹 캠프촌 앞에서 본 판공초. 장엄함과 우아함이 어루러지는 풍광에 큰 감동을 온 몸으로 느꼈다.
이 푸른 물은 바닷물이다. 맛을 보니 분명 짜다. 갈매기도 날고 있었다.
오래된 바다의 흔적을 4000미터 설산 한가운데서 만나는 신비감!!
한 점 티없이 너무도 맑은 물에 그냥 뛰어 들어 실 컷 마셔보고픈 충동을 느꼈다.
판공초 입구 스팡믹의 호수 물 가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자연이 주는 신비와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이런 풍경 앞에 서면 그 속에 빠져든 나는 이미 존재감을 잃고 만다.
하여 애써 '내가 여기에 왔소'라고 소리치고 싶어졌다
아마츄어가 여러 각도로 카메라를 들이대어도 도무지 아름답지 아니한 곳이 없다
판공초 호수가에 형성된 소금 결정체들이 모래 사장 처럼 보인다
시간별로 물빛은 자꾸 변하는데 나의 서투른 솜씨로는 온전하게 잡아낼 방도가 없다
이 판공초를 보기위해 히말라야 험산을 나는 기꺼이 넘어온 것, 전혀 후회없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호수가에도 푸른 농경지가 조금식 만들어져 있어 이 곳 주민들의 삶을 도와주고 있었다.
판공초 여러 마을 중 중간쯤 있는 <만 Man> 부락의 정경. 이곳을 지나 끝 마을 <메락 Merak>까지 갔다.
만 부락을 지나 2시간 정도 더 들어가면 메락 마을에 이른다 메락이 민간인들에게 개방된 것은 2011년도이다.
오지의 마을로 불려진 메락마을은 라다키들도 아직 길을 잘 몰르고 있엇다.
메락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판공초의 주민들 웃음에 삶의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다.
메락 마을 암치(AMCHI)씨가 운영하는 홈스테이에서 하루를 묵었다.
홈스테이 가정의 암치씨 부부, 우리 일행과 그 댁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였다.
인도 여행 전반부 2주간을 함께 한 젊은 대학생 친구들은 이 판공초를 마지막으로 남부 인도로 향하여 헤어졌다.
소똥에 불을 붙여 밤 늦도록 캠프파이어를 하며 메락의 밤 기운을 실컷 들여마셨다
다음 날 아침 싱그러운 공기를 가르며 되돌아 오는 길이 더 상큼하였다
판공초의 추억 무척 오래 남을 것 같다. 다시 오리란 기약은 여기서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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