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다완에 산과 바위도 있고 강도있으며 물가에는 낚시하는 분도 계신다.
나룻배에는 아들인 듯한 아이가 앞을 보고 아비는 뒤에서 삿대를 젓고 있다. 무언가 한 배 잔 뜩 사들고 집으로 가는 지 아니면 장에 내러 가는지... 또 다는 배 한 척에는 물건도 안보이고 이물쪽 사람은 뒤를 뒤를 보는 듯하다. 아마 이 배사람들은 장에 물건을 다 팔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가는지 모를 일이다.
낚시하는 분은 반찬거리를 구하러 나오신 건지, 아니면 마냥 세월을 낚고 있는 귀양온 강태공이신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산수화 한점이 담긴 이 다완을 나는 참 좋아 한다.
여러쪽으로 깨어져 아무렇게나 붙여두었고, 제살없는 부분은 석고로 때워놓았지만 큰키에 속까지 유약 시유된 높은 굽, 대칼로 잘 다듬은 기형, 구연부와 굽 언저리 청화 원문 한줄 씩까지 완전했다면 제법 쓸만한 물건이 될 뻔하였다.
구연부 15센치 높이 10센치 굽지름 8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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