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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발칸반도여행/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에서

Etranger nam 2017. 11. 12. 23:47

스플리트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에서

 

크로아티아 여행의 핵심 중 하나인 스플리트는 작지만 의미있고 아름다운 곳이다
스플리트는 수도인 자그레브보다도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도시로서 이탈리아와 발칸 반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달마티아 지방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로 개발되어진 곳이다.

스플리트 항구 바로 옆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궁전은 스플리트의 상징이다.

스플리트가 고향인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은퇴 후 여생을 즐길 장소로 이곳에 궁전을 지었다고 한다.
야경이 무척 아름다운 도시인데 스쳐 지나가는 일정으로 아쉬움만 가득 남았다.

 

스플리트 투어는 해안에서 지하 궁전을 통해 디오클레타누스 궁전으로 이어지면서 시작된다

 

해안 리바 거리 인근에는 기념품 가게가 가득하다 

 

지하 궁전과 통로(Sale Sotterranee)

리바 거리에서 궁전 남문 청동문을 통하거나 열주 광장을 둘러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볼 수 있다.
이 계단을 통해 지하 통로로 내려가면 지하 궁전이 나온다. 지하 궁전은 바로 위에 있던 황제의 숙소와 동일한 구조로 건축되어 있다. 이곳은 식당, 와인 및 곡식 저장 창고 등으로 활용이 되었으나 지금은 전시회장과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하 궁전으로 가는 통로에는 양쪽으로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모 TV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고 김자옥이 음악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던 곳이다.

 

 

지하궁전을 나서면  스플리트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이자 관광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Dioklecijanova palača) 으로 이어진다.  295년부터 305년에 걸쳐 건축되었는데 유럽 각지에서 가져온 최상급의 대리석과 석회암 그리고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기둥까지 가져와 장식하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동서남북의 각 방향으로 금속의 이름을 붙인 문이 있다. 동쪽에는 은문(Silver Gate), 서쪽에는 철문(Iron Gate), 남쪽에는 동문(Bronze Gate), 북쪽에는 금문(Golden Gate)이 있으며, 총 면적은 31,000에 이른다.

궁전의 중앙에는 열주 광장이 위치하고 있다. 광장 옆의 기둥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며, 기둥을 세운 뒤 다시 석회암으로 구조물을 만드는 방식으로 궁전을 건축했다.

 

궁전 안에는 로마 군인 복장을 한 유료 사진 모델들이 보인다

 

 

얼굴이 없는 스핑크스가 세워져 있는 곳은 주피터의 신전(Jupiterov Hram)이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을 주피터라 칭하고 만든 신전인데 지금은 기독교 세례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Katedrala Svetog Duje)의 종탑

성 돔니우스 대성당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안에 있으며, 원래는 황제의 무덤으로 지어졌던 건물이다.  멀리서도 보이는 57m 높이의 종탑은 스플리트의 상징과도 같은 것으로 1100년부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다. 1908년 재건될 당시 수많은 장식들이 제거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으나 종탑 앞의 사자상과 이집트에서 가지고 온 스핑크스 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궁전 안 골목길을 걸으면 나로드니 광장(Trg Narodni)이 나온다. 중세 모습이 잘 간직된 나로드니 광장은 ‘인민 광장’이라는 뜻으로,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서문(철문)과 연결되어 있다. 광장 안에는 베네치아 고딕 양식으로 15세기에 지어진 구시청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바로크 양식, 르네상스 양식 등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고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다.

 

시계가 새겨진 종탑이 참 아름답다

 

 

 

 

 

 

 

열주 광장에서 북쪽으로 향하다 좁은 골목을 지나면 금문(Golden Gate)을 통과할 수 있다. 문을 통과하면 거대한 동상이 눈앞에 나타나는데 크로아티아 출신 조각가 이반 메슈트로비치가 만든 종교지도자 그레고리우스 닌의 동상 (Grgur Ninski)이다
이 동상은 원래 열주 광장 안에 있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크로아티아를 점령했던 이탈리아 군대가 궁전 밖으로 동상을 옮겼고, 이후 금문 바깥에 자리를 잡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동상의 엄지발가락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여행자들이 모두 한 번씩 만져 엄지발가락 부분만 반질반질하게 광택이 나 있다.

 

 

 스플리트에서 유일하게 찍은 인증샷인데 하필 변소앞이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말만 듣고 보지 못한 채 돌아선 아쉬움에 인터넷 자료사진을 몇 컷 얻어 붙여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