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부산 발전, 사람이 문제다
남일재 동서대 교수·정치학 박사
2013-09-27 [10:58:23] | 수정시간: 2013-09-27 [14:15:36] | 31면
부산에 사람이 있는가? 감히 화두를 던져 본다.
부산은 한국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제2의 도시이지만, 최근 10년 동안 시세는 정체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2020년경에는 인천에 추월당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부산 인구는 2002년 373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현재는 350만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에는 제대로 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별로 없는데다 산업 현장에는 젊은 근로자도 별로 없다. 저출산 고령화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부산은 영국의 리버풀처럼 쇠퇴하여 잊혀져가는 도시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러한 부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분석과 진단 그리고 시스템적 처방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산이 활기를 되찾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 요인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해법을 제시할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최근 제 6기 민선 부산시장 출마 예상 인물들을 다루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이 부산의 리더십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주로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보이고 몇몇 지역 기업인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큼 검증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구 350만의 거대 도시, 부산의 수장은 결코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부산의 민심은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정치의 중심지이며, 최대 항만도시로서 동북아 해양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의 수장으로서 부산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시장이라면, 한국 정치를 책임질만한 정치적 역량을 가졌거나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마땅히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부산에는 걸출한 지도자들이 많았다.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시킨 정계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경제 성장의 초석을 놓은 경제계의 큰 인물들도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부산에 그런 인물이 있는가? 감히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부산을 대표할 만한 인물, 부산의 살림을 안심하고 맡겨도 좋을 사람, 그리고 향후 한국 사회의 큰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할 만한 인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사람을 기르지도 못했고 찾지도 못한 탓이다.
물론 현재 차기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있는 분들 중에 그러한 능력자가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거론되지 아니한 분들 중에도 부산의 지도자로서 적절한 분이 있을 것이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찾아 시장 후보로 내놓아야 한다. 부산 시민들 역시 부산의 내일을 위해 비전과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물을 잘 골라야 한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부산의 차세대 리더십을 위해 부산의 원로 그룹과 시민사회 그리고 학계, 언론계가 망라된 가칭 '부산 리더십 포럼' 같은 모임에서 공개적으로 인재 검증을 하면서 예측 가능한 차기 지도자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세계 경제의 태평양 시대가 열리는데 편승하여 부산은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북극 항로의 활성화, 대륙횡단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되면 부산은 태평양 시대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차기 부산시장으로 이러한 원대한 비전을 실현시킬 능력 있는 출중한 인물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부산은 한국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제2의 도시이지만, 최근 10년 동안 시세는 정체되거나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2020년경에는 인천에 추월당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부산 인구는 2002년 373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 현재는 350만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에는 제대로 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별로 없는데다 산업 현장에는 젊은 근로자도 별로 없다. 저출산 고령화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부산은 영국의 리버풀처럼 쇠퇴하여 잊혀져가는 도시가 될 가능성마저 있다.
이러한 부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분석과 진단 그리고 시스템적 처방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은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산이 활기를 되찾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 요인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해법을 제시할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최근 제 6기 민선 부산시장 출마 예상 인물들을 다루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이 부산의 리더십 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주로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보이고 몇몇 지역 기업인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큼 검증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구 350만의 거대 도시, 부산의 수장은 결코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부산의 민심은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 정치의 중심지이며, 최대 항만도시로서 동북아 해양수도를 표방하고 있는 부산의 수장으로서 부산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시장이라면, 한국 정치를 책임질만한 정치적 역량을 가졌거나 그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마땅히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과거 부산에는 걸출한 지도자들이 많았다. 대통령을 두 번이나 배출시킨 정계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 경제 성장의 초석을 놓은 경제계의 큰 인물들도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부산에 그런 인물이 있는가? 감히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부산을 대표할 만한 인물, 부산의 살림을 안심하고 맡겨도 좋을 사람, 그리고 향후 한국 사회의 큰 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할 만한 인재가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사람을 기르지도 못했고 찾지도 못한 탓이다.
물론 현재 차기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있는 분들 중에 그러한 능력자가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거론되지 아니한 분들 중에도 부산의 지도자로서 적절한 분이 있을 것이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찾아 시장 후보로 내놓아야 한다. 부산 시민들 역시 부산의 내일을 위해 비전과 실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물을 잘 골라야 한다.
이러한 숙제를 안고 부산의 차세대 리더십을 위해 부산의 원로 그룹과 시민사회 그리고 학계, 언론계가 망라된 가칭 '부산 리더십 포럼' 같은 모임에서 공개적으로 인재 검증을 하면서 예측 가능한 차기 지도자들을 찾아보면 어떨까? 세계 경제의 태평양 시대가 열리는데 편승하여 부산은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북극 항로의 활성화, 대륙횡단철도의 시대가 열리게 되면 부산은 태평양 시대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차기 부산시장으로 이러한 원대한 비전을 실현시킬 능력 있는 출중한 인물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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