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의 전설, 최초의 SF 블록버스터 <라이파이>
아마도 50대 이상 사람들이라면 다 기억하고 있을 < 라이파이>
김산호 화백이 창조해낸 한국 최초의 SF 블록버스터 영웅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지저분하고 퀴퀘한 냄새로 가득찬 작은 공간,
삐걱거리는 좁은 나무 벤치위에 엉덩이를 겨우 븥이고는 머리 숙여 열심히 책을 읽던 공간,
1960년대 만화방에서 만난 우리의 영웅, 라이파이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라다니는 한국형 수퍼맨, 배트맨이었지요.
나의 기억으로는 라이파이를 읽으면서 우리는 미래를 꿈꾸며 살았읍니다.
저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날며 지국를 악으로부터 구해내는 <라이파이>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구요.
자 추억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러나 물속에서 헤어나온 라이파이는 괴한들의 쾌속정을 빼앗아 타고 제비양과 함게 호텔로 돌아온다. 그날밤 라이파이는 또 한번 그 알 수 없는 괴한들의 기습을 받고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 본국의 요색으로 온다. 그 이튿날 라이파이는 자칭 십자대원수 마이싱이라는 자로부터 보내온 편지에 마다가스 근해를 통과중인 한국의 13만톤짜리 대상선을 나포해 가겠다는 내용을 마이싱 특사 오사로라는 자에게 보내왔다.
한편 마다가스칼 섬 근해로부터 1해리 떨어진 수중에는 해파리 모양의 거대한 잠수함속에는 마이싱이 타고 있었다. 얼마 후 라이파이 일행이 그 근해로 나타난 것을 안 마이싱은 다른 잠수함을 부상시켜 제비기를 공격케 한다. 이 때 또 다시 해파리 모양의 잠수함속에서는 로바르 16호라는 전투기가 나와 제비기를 공격했지만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조종사들은 로켓벨트를 메고 하늘을 나르며 제비기를 공격한다.
그러나 라이파이는 곧 줄을 타고 내려와 그들을 때려 엎고 막 제비기로 올라 가려할 때 바다 속으로부터 난데없이 코푸라 모양의 거대한 괴물이 나타나 고개를 들고 라이파이와 제비기에게로 덤벼든다. 해파리모양의 거잠수함으로부터 나온 코뿌라 모양의 괴물에게 위협을 받은 라이파이는 줄을 놓쳐 떨어지고 만다. 이때 이상한 물살에 휩쓸려 라이파이는 자칭 인민해방군 총사령관 도로프라는 제5차 세계사상전에서 패한 공산당들로 보이는 자들의 잠수함으로 나포되어 뜻밖에도 그곳에서 제비양과 김탐정을 만난다.
그들도 이도로프의 유도작전에 걸려들어 제비기째 나포된 것이다. 이리하여 라이파이 일행을 둘러쌓고 십자군과 해방군은 대격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해방군의 신무기 태양반사경으로 전세는 십자군이 불리하여 진다. 이때 수중으로부터 2척의 십자군 잠수함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 해방군은 어뢰를 발사하여 그중 1척을 대파시켜 버린다. 그러나 또 1척의 잠수함은 어뢰를 연속 4발이나 발사하여 범선으로 가장한 16만톤의 해방군의 중무장한 거함을 침몰시킨다.
이러한 혼란한 틈을 타서 라이파이 일행은 탈출하여 바다로 뛰어들고 보니 부서진 범선 선실밑에 제비기가 있지 않은가?
이들이 그곳으로 달려가 라이파이가 제비기가 있는 곳으로 가 제비양과 김탐정은 바다밑으로 들어가고 만다. 십자군의 잠수함으로 납치되어 들어가고 만 것이다. 영문을 모르는 라이파이는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이들이 나타날리 없다.
이제 함이 막 폭발하기에 이르른 것을 깨달은 라이파이는 제비기를 타고 바다위를 샅샅치 뒤지었으나 그들은 종내 나타나지 않았다. 비창에 잠겨 돌아온 라이파이의 요색은 슬픔에 잠기었다. 그 이튿날 라이파이 요색에 한통의 편지가 들어왔다. 마이싱이 보내온 이 편지에는 제비양과 김탐정이 뉴질랜드 근해의 십자성에 있으니 라이파이와 협상하자는 내용이었다.
라이파이가 이곳 십자성에 도착하여 제비양과 김탐정이 있는 곳으로 안내되었을 때 그가 들어온 문은 굳게 닫히며 또 하나의 문이 열리면서 수마리의 굶주린 사자떼가 그들에게 맹렬히 달려드는 것이었다.
이제 라이파이의 운명은........
라이파이 캐릭터들 - 라이파이, 녹의 여왕, 제비호, 제비양
작가 김산호 선생 본명: 김철수, 호 : 만몽(卍夢) 20대 초반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그는 성공된 미래와 부를 버리고 미국으로 새로운 도전을 떠나게 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한국의 전설을 소개한 동양적인 만화로 한국적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현재 한국에 돌아온 그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한 연구, 후진양성,작품활동 등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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