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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26일 Facebook 이야기

Etranger nam 2013. 8.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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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한 상념들이 방안을 휘감는 통에 날밤을 새웠다. 무료한 시간을 때우려고 책장을 기웃거리니 수필집 <어멍아 어멍아>가 눈에 들어온다.
    야간 대학 동기로 35여년 교우하고 있는 신창선 선생님의 책이었다. 말이 동기이지 만학을 하신터라 한참이나 인생 선배이신 분으로, 초등학교 교장으로 은퇴하신 후 몇 군데 대학 강의를 하시고 있는 분이다.
    얼마전 스치듯 책을 한권 내었노라고 하시며 주신 것인데 무심하게 두었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니 오랜 삶의 경륜과 교육자로서의 소회, 담담히 살아오신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보물들이 가득하였다.
    가까이 있는 이 멋진 구절들 앞에서 면구스럽기 짝이 없다.

    수록된 글 중 '골목길'에서 한 대목을 옮겨본다.

    골목길은 떠나는 길이요. 돌아오는 길이다. 희망을 따라 떠나라고 다그치기도 하고, 그리움을 간직한 채 돌아오라고 채근하기도 한다. 희망과 그리움, 떠남과 돌아옴의 회귀적 삶이 너요, 나요, 우리들이다.
    (중략)
    내가 버린 골목길의 파편들을 주워 모은다. 그 파편들 속에서 멈춰 있는 시간이 되고 싶다. 파편속에는 기쁨이 있고, 위로와 성찰이 있다. 세상이 길을 만들고, 길 속에 사람이 있다. 사람 속에서 골목길이 노래 부른다.
    쉬엄쉬엄 살아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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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가을인가봐요.. 페친님들께서 서서히 책 한권씩 올리네요.. 얼마전 조정래 장편소설 정글만리 1,2,3권을 읽고 있습니다.. 중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인데 단숨에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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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뜨거운 여름이 지나가는 게 아쉬워요. 한더위일땐 견디기 힘들었지만요...
    교수님 글 읽으니 시간이 흐른다는 느낌이 약간 멍해지는...느낌아니까(개콘버전 ㅋ)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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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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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이정훈 Kim HyeaJin 김성수 세분 모두 새로운 계절, 새로운 추억 가득하시기를... 가을맞이 인사 너무 빠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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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