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 스리나가르 달레이크 하우스보트 에서 새로움을 즐기다
2012년 7월 18일 오후 5시 레를 떠나 밤새워 조지라 고개를 넘고 소남마르그를 지나 스리나가르에 도착했다.
19일 오전 9시 30분이었다. 릭샤를 타고 아름다운 호수 달레이크로 향하여 하우스보트 방 한칸을 얻어 여장을 풀었다.
하우스 보트는 스리나가르 달레이크의 명물로서 대소 수천척의 숙박형 보트들이 모여서 수상 마을을 이룬 곳이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업, 식당, 상가를 형성하고 시카라(소형 유람선) 유람 영업을 한다.
1박 3식, 그리고 시카라 2시간 투어 포함 1800루피(약 40,000원)에 계약을 하였다.
크고 비교적 호화롭게 꾸며진 하우스 보트도 많았고, 이 집의 규모나 분위기에 비해 조금 비싼 듯 하였지만
작은 하우스 보트에서 어렵게 사는 가족인 듯 보여 이용하기로 하였다.
무척 평화로운 이 곳 달레이크를 시카라로 돌아보면서 스리나가르가 인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도시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거리 곳곳과 비행장에는 중화기로 무장한 군인들의 검문과 경비가 삼엄하였다.
민간인 복장을 한 남자들도 무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고 있어서 다소 불안한 마음은 들었다.
하루밤을 유한 후 20일 오후 비행기 편으로 3주만에 다시 델리로 돌아갔다.
달레이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호수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딸을 데리고 온 남자가 내 배낭을 빼앗듯 받아멘다.
호수 가운데 있는 그의 작은 하우스 보트로 향했다. 물위 작은 섬 같은 공간에 오리를 기르고 있어 이채로웠다.
하우스 보트 안은 비교적 깨끗하고 안락하였다. 샤워 후 차 한잔, 그리고 곧 밥을 먹었는데 솜씨가 좋은 편이었다.
계약에 포함된 2시간 시카라 유람을 위해 늙은 사공이 나타났다.
사공과 마주 보고 앉아 달레이크 유람을 시작하였다.
천천히 배를 몰아 드 넓은 호수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는 맛이 상쾌하고도 흥미로웠다.
하우스 보트는 그야말로 제 각각이다. 새집, 헌집 큰 집, 작은집, 기와형, 양옥형, 상가 등...
간판을 달고 있는 집들이 비교적 깨끗해 보인다. 전문 영업 하우스보트들이다.
시카라를 이용하여 과일 야채 등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들이 거래된다. 거의 수상 시장 수준이다.
그런가 하면 한가한 관광객들의 유람도 많이 보인다.
손님을 기다리는 유람 전용 시카라들, 아래 사진은 호수 가운 데 섬을 친수 공간으로 꾸민 곳
시카라 군들은 모여서 점심을 먹고, 젊은이들은 물놀이를 즐긴다.
나무 문짝 같은 것으로 수상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침몰하는 듯 보이는 하우스 보트...
다양한 모습의 하우스 보트들
시카라는 유람용이기도 하지만 이 곳 주민들의 주요한 교통 수단이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고풍나는 하우스 보트 동네에 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하우스 보트 상가 거리 - 옷, 신발,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살 수있다.
좁은 수로를 빠져 나가는 맛은 또 달랐다.
비교적 화려하고 큰 하우스 보트와 낡고 작은 하우스보트가 공존한다. 이곳에도 빈부의 차이는 확연하다
1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소녀가 시카라를 몬다. 눈빛이 아주 강하면서도 이쁘다.
하우스 보트의 일부는 뭍에 기대어 평범한 골목길 서민 동네를 이루기도 한다
나를 뭍으로 데려다 주곤 하던 주인집 아들과 동네 아이들, 그리고 주민들
호수 곳곳에는 이런 연꽃도 많이 있고, 물새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서둘러 비행장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아침은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부산갈매기 라는 한글이 적힌 하우스 보트, 그리고 호수변 제법 그럴듯한 호텔
인도 여인들은 어디서나 열심히 일을 하며 산다
호숫가 크레센트 호텔 인터넷 카페. 우리는 지금 인도로 간다는 한글이 재미있다.
오전에는 이곳에서 메일도 읽고, 페북질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다.
호숫가를 빠져 나와 공항으로 가는 길
M16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와 공항 곳곳에서 경비를 선다.
15시 10분 이륙한 비행기는 16시 36분 델리 공항에 도착하였다.
3주만에 다시 빠하르간지로 돌아 오니 마치 집에 온 듯 하다. 레에서 만났던 대학생들을 여기에서 다시 만났다.
VIVEK 호텔에 여장을 풀고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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