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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라다크,(레)

인도 라다크 레- 카르길- 조지라 고개- 소남마르그의 비경

Etranger nam 2013. 6. 30. 02:20

인도 라다크 레-카르길-조지라 고개-소남마르그의 비경

 

누브라 밸리를 다녀와 하루를 쉰 후 파키스탄 국경 도시 스리나가르로 향하는 찝차를 타러 갔다.

스리나가르까지는 17시간이 더 걸린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예약을 받은 여행사에서 깜박 잊어 먹었단다.

분명히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찝차 앞자리를 비싼 요금으로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었는데...

황당했지만 여기가 인도이며 또 라다크 레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진정하며 다시 차 편을 다그쳤다.

 

예정된 시간에 떠나지 않으면 스리나가르에서 하루를 유하며 달레이크를 둘러 본 후 델리행 비행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를 늦게 출발하여 달레이크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인도의 도로 사정으로 볼 때 길에서 하루를 까먹는 것은 다반사.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무조건 예정된 시간에 떠나야 하는 것이다.

 

여행사 사장 겟초는 어디론가 몇 차례 전화를 하더니 한 가족이 대절하여 스리나가르 가는 찝차 맨 뒷자리에 타라고 한다.

대안이 있을 수 없으니 그러마 하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맨 뒷자리는 창이 열리지 않는다, 하여 사진을 거의 찍을 수가 없다.

꼭 끼어서 가야 하고, 쉬는 타임에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야 비로소 내릴 수 있는 가장 열악한 자리인 것이다.

짜증을 내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은 곧 받아들여졌다.

오후 5시에 출발하니 곧 해가 질터이고 그 후 밤새 달릴 것이니 그냥 잠들면 된다고 애써 위안하였다.

해가 질때까지는 견딜만 했다. 그러나 험한 비포장 산길을 정신없이 달리는데 기온은 밤새 내려가 추워지기 시작한다.

찬 바람이 창틈으로 솔솔 들어 온다, 옆자리 인도인은 자꾸 몸을 기대어 오고... 그렇게 밤을 새우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새벽 공기를 가르며 보이기 시작하는 경치가 장난이 아니다.

조지라 고개 정상에서 빙하를 보며 소남마르그까지 내려가는 길은 참으로 비경이었다.

밤새 잠 못자고 고통받으며 달려 온 피로가 한 번에 녹아내렸다.

다만 밤새 달려 오고 새벽에라도 사진 한장 제데로 찍지 못한 자리 탓에 아쉬움이 너무 컸다.

 

하여 내 눈으로 직접 확인 못한 라마유르- 카르길 -조지라 고개까지의 비경을 타 블로그를 사진 몇장으로 채우기로 하였다.

해가 져버린 후, 어두움 속에서 보지 못한 길의 풍광을 내어준 서울백두클럽(쥔장 : 산머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주간 머물렀던 레를 떠나며 레 입구 일주문에 인사를 건네니 곧 스피툭 곰파가 잘가라는 인사를 한다.

한가족이 대절한 찝차 뒷자리에 앉아 일주일전 라마유르에 다녀온 그 길을 다시 달린다

이 황량한 산언덕, 그리고 곰파  오래 기억될 것이다

석양을 받은 암산이 화염산인 듯 타오른다

곧 해가 저물어 사진은 이제 끝이다

저녁 먹으며 쉬어 가는 마을

밤길을 달려 온 탓에 스치면서도 보지 못했던 라마유르 곰파 - 카르길 - 조지라 고개를 사진으로 새긴다.

라마유르 곰파를 지나서 보이는 풍경 

나미가라 고개를 넘는다

물백 곰파와 그  주변 라다크 마지막 곰파이며 이 이후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넘어간다.

물백을 지나면서 부터 라다크의 풍광이 바뀐다  

강변, 그리고 언덕위의 현지인들 가옥 

카르길로 넘어 가는 길이 예사롭지 않다

카르길 마을 모습

카르길을 지나면 풍광은 완전히 바뀐다. 드라스 마을 인근이다

조지라 고개 입구 폭포도 보이고

현지 주민들의 모습도 잡힌다

설산 그리고 빙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빙하의 모습이 뱀의 비늘같이 보인다, 녹다 얼다하며 먼지를 쓴 탓이라고 한다

조지라고개를 오르며 보이는 물길

설산과 녹색의 초지 그리고 개울이 조화롭다,

개울가에는 유목하는 현지인들의 텐트가 널려있다

 

 

새벽에 잠을 깨자 마자 눈에 들어왔던 조지라 빙하

밝은 낮에 제대로 찍으면 이렇다

조지라는 침엽수림 위로 설산이 펼쳐져서 라다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제 내려서는 길 아찔한 지그재그 길이 연속된다.

계곡에 엄청난 텐트 촌이 보인다.

아마르나트 동굴 속 거대 얼음 남근을 참배하는 힌두교의 순례자들이라고 한다

계곡 입구부터 깊숙한 곳 까지 버스를 대절하여오는 등 100만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아마르나트 동굴 입구

얼음 남근이 땅 에서 솟아 오르는 정기를 받기 위해 힌두교도들이 엄청나게 모여든다고 한다

조지라 고개를 내려서서 강줄기를 따라가면

아름다운 휴양 마을 소남마르그에 이른다.

소남마르그는 휴양, 힌두 참배, 트레킹 등으로 유명하며 리조트 형 호텔도 많이 보인다

소남마르그를 지나 스리나가르로 가는 길

아침 11시가 넘어서서야 스리나가르에 도착했다. 함께 타고 온 현지인 가족

스리나가르의 명물 달레이크 하우스 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