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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라다크,(레)

인도 라다크 누브라밸리(2) 투르툭(TURTUK)에서 하룻밤

Etranger nam 2013. 6. 26. 04:21

인도 라다크 누브라밸리 여행(2) 끝 마을 투르툭에서 하룻밤

 

 2012년 7월 16일 훈더르의 갤럭시 게스트하우스를 09시에 츨발하여 투르툭(TURTUK)에 도착하니 14시경이었다.

누브라밸리의 가장 깊은 마을인 뚜루뚝은 2010년에 비로소 외부에 개방되어 아직 순수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훈더르에서도 거의 한나절 버스길이라 오지 중에서도 오지인 투르툭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국경지대라 군부대와 경찰 검문소가 곳곳에 있고, 겨우 도착한 투르툭에서는 아직 숙소 구하기도 어려웠다.
히말라야를 넘어 다시 1박2일을 달려온 곳, 이 산속 마을에서 한 고개를 넘으면 파키스탄 땅이다.
또 한발 더 걸으면 아프카니스탄, 중국과 맞닿아 있는 국경인 것이다.

 

 아침 식사를 감자와 달걀로 간단히 해서인지 시장기가 밀려와 빨리 민박을 정하고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곳의 주택 사정이 11명이나 되는 우리를 민박으로 받아줄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수소문 끝에
두바이에서 일을 하고 온 청년이 그럴듯한 게스트하우스를 꾸리고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여장을 풀고 16시경 점심을 현지식(콩 스프, 밥 야채류)으로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였다.
큰 방을 얻어 남녀 불문 합숙을 하였다. 젊은이들 속에 늙은이가 끼여들어 조금 미안했지만 버텨보기로 하였다. 
 

 

해지기 전에 마을을 둘러 보았는데 지천에 살구와 산딸기가 널려있다.

초등학교는 아직 교실 바닥에 거적데기를 깔고 수업하고, 외부 방문객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움을 크게 느끼는 주민들.

모처럼 오염되지 아니한 순수 그대로의 사람새를 맡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강, 사막, 오아시스와
설산이 조화로운 라다크의 진면목을 만끽한 2박3일이었다.

 

훈더르를 떠나 투르툭(TURTUK) 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가는 길 먹거리 장을 보던 가게 앞, 어린이들이 이뻐서 막대 사탕을 하나씩 입에 물렸다.

 

이 야채가게와 구멍가게는 60년대초 내가 기욱거렸던 가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당시 외국인을 따라다니며 손을 벌렸던 추억이 새록새록...
야채가게, 이곳에서 우리는 감자와 달걀을 사서 삶아 먹었다.
닭을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란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우리를 보러 나왔다

강줄기를 따라 투르툭(TURTUK) 가는 길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 산골 오지에 군부대와 비행장도 보인다,
후일 영화 미션임파셔블에서 투르툭이 언급되는 군부대 전투장면이 있었는데 이곳을 모티브로 한 것인 듯 싶다.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데 버스 정류소가 휑하다. 창마르 마을

이런 다리를 몇개나 건너고... 이 다리는 철골 위에 나무로 길을 덮어 한번에 자동차 한대씩만 건넌다.

라다크의 산과 계곡은 정녕 지구 같지가 않고 다른 행성에 온 것 같다.

경찰 검문소 - 천막을 치고 경찰관 한명이 우리 여권을 꿈꼼하게 체크한다

강은 점점 넓어잔다 이 거센 회색 강물은 어디로 가는지... 아마 인더스 강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가는 길목 시골 마을의 밀을 추수하는 손길이 바쁘다.

이 곳의 도로는 어디라도 사면 처리가 없다. 그래서 자갈 모래 돌들이 수시로 길을 덮치고 길은 끊어지기 일쑤다.

강물은 언제라도 길을 덮쳐 이처럼 도로 공사를 다시 하곤 한다. 하여 이런 냇물을 그냥 건널 수 밖에...

산길을 한참이나 더 달려

투르툭마을에 겨우 도착하니 고장난 로컬 버스가 길을 막고 섰다.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다

버스 승객들이 내리고 다리 위에서는 한가한 마을 주민들이 구경을 나왔다.

개울가에는 레스토랑 간판도 보이고, 냇가에는 보수 중인 일군들이 잠시 손을 놓고 우리를 바라본다

마을 주민들은 카메라를 보자 사진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여 사진을 휴대용 사진 프린터로 뽑아 주었다.

뚜루뚝 골목을 기웃거리며 민박을 찾았으나 구하기가 어렵다.

수소문하여 나무로 만든 고풍나는 다리를 건너 까르망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까르망 게스트하우스 - 이 집 큰 아들이 두바이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지었다고 한다

새로 지어서인지 깨끗하고 음식도 먹을만하였다.

 

게스트하우스 옆에는 작은 학교가 있었다. 학생들은 불청객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교실에는 책걸상이 없다.
바닥에 거적이 몇장 깔렸을 뿐...  교무실의 교사 한분이 전교생을 다 지도한다고 한다.

사진 찍자는 말에 교사와 전교생이 모두 모였다. 이 사진은 가지고 갔던 프린터로 인쇄하여 교무실에 걸어주었다.

 마을에서 보이는 산하는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고

 

 

이 마을에도 밀 추수는 여인들의 몫이다. 아이들은 일하는 엄마를 따라 나온 모양이다.
낯선 이방인을 의식하여 동네 여인들이 모였다

 

 

두바이 갔다 온 이집 큰 아들은 컴퓨터 그래픽에 능하다.
자신의 일상, 고향집 등을 다큐및 뮤직 비디오로 제작한 동영상을 보여주어 우리를 놀라게 하였다

 

인물좋은 주인장 내외와 두 아들 살립(24세)과 레집(20세) , 살립 덕에 이 집이 이마을에서 제일 첨단화된 집이다.

일행 모두 추억 사진 한장 남겼다.

학교에서 보았던 아이들이 찾아왔다. 하여 사탕 하나씩을 선물로 주었다

돌아 나오며 어제 보았던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모두들 이방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다  이 노인들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을 떠난 일이 없는 분들이다.

돌아오는 길은 또 다른 맛이 있었고

물길을 따라 달리다가

갑자기 산 길을 지그재그로 타기도 한다

오래도록 각인되어 그리움이 될 풍경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도로변 마을

 거대한 사막 평원이 보이기도 하고

드 넓은 계곡을 흐르는 강물이 뭔가 달라 보인다

 계곡과 사막을 지나자 산길로 접어드는데 또 도로 보수중이다. 절벽아래 떨어진 자동차가 보인다,

이 척박한 곳에서 살고있는 들짐승 마멋이다. 큰 쥐처럼 보인다,

다시 설산이 나타난다 까르둥 라 오르는 길이다

까르둥 라에 오르니 세상에서 가장 높은 카페라는 간판이 보인다,

 

2박 3일 우리를 태워준 미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