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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페루

남미 페루, 잉카의 불가사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들어서다.

Etranger nam 2013. 5. 22. 12:31

페루, 잉카의 불가사의 마추픽추에 들어서다. / 사진 50컷

 

2012년 11월 22일 이번 여행의 백미중 으뜸인 마추픽추에 들어섰다.

잉카의 잃어버린 공중도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신비의 미스테리 유적 등 수많은 수식어로 세계인들을 설레게한 바로 그 곳이다.

마치 내가 잉카인이 된 듯 이곳 저곳을 누비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혔다.

새벽 6시 일출을 보려고 일찍 나섰으나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잔뜩 끼어 첫 인상은 답답했지만 안개가 개이면서 오히려 다양한 얼굴의 마추픽추를 만날 수 있어서 전화위복이었다.

 

마추픽추 전경 - 마주보고 있는 그 황홀한 체험, 잊을 수 없다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 아구아 칼리엔테 마을

 

셔틀을 타고 30분,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일출을 기대하며 새벽같이 왔음에도 짙은 안개로 얼굴을 가린 마추피추가 야속했다.

 

안개속 잉카 트레일 선게이트 가는 산길 왕복 1시간을 여기에서 보냈다.

 

 선게이트 길목에도 잉카의 거석 유적지는 산재해 있었다. - 여기도 제사 의식을 진행한 곳으로 보인다.

 

 돌아서 내려서는 길, 안개가 개이면서 오히려 신비로움 넘치는 산수화가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마치 수묵 담채 동양화 한폭인 듯...

 

 선게이트를 내려서서 마추피추로 접어드니 서서히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 망지기의 집

 

 드디어 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마추피추 숨이 탁 막혀왔다.

 

 이 대목에서 사진 한장 안찍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았다.

 

 이 엄청난 경관 속, 잉카를 만나기 위해 나는 수천킬로를 달려 왔다.

 

 

 마추피추 상단 시가지에 내려섰다.

 

이 상단 시가지는 주로 상류 귀족층이 거주했을 것이라고 한다.

 

 도시 주변 산기슭은 게단식 경작지를 조성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했다고 하며

 

시가지 중심에는 역시 광장을 준비해 두었다

 

아주 계획적으로 잘 조성된 고산의 석조 도시는 아무리 생각해도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와우나픽추를 배경으로 한 중앙광장 과 시가지 흔적 모습

 

어김없이 신전은 나타난다. 대신전과 3 창문의 신전

 

 신전 앞 광장 아마도 잉카인들은 여기서 여러 사연들을 털어놓고 또 해결받고자 아니하였을까

 

천문관측용 해시계 인띠와따나 / 정확히 4면이 동서남북을 가르키며 하지에는 그림자가 없어진다고 한다.

절기를 예측하고 더불어 종교 의식이 진행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잉카인의 손길이 닿은 흔적은 어마어마하다

 

마추픽추(젊은 봉우리)를 한눈에 다 내려다 볼 수있는 와이나픽추 (늙은 봉우리) 입구

 

 이 곳에는 주변 산세를 꼭 빼닮은 큰 바위가 놓여 있었다. -신성한 바위로 지나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만져보고 간다

 

 1시간 이상 가파른 절벽길을 기어올라 내려다 본 마추픽추 전경 

 

 

이 높은 봉우리에도 상당한 규모의 성곽이 조성되어 있다. -달의 신전 

 

 저 아래 마추픽추 시가지가 보이고 또 까마득한 계곡에는 황토 빛 우르밤바 강이 흐르고 있었다.

아마 저 물은 분명 아마존으로 흘러가리라.

 

 와이나픽추 달의 신전 성곽

 

 와이나픽추를 내려서서 마추픽추 하단 마을을 둘러 보았다.

이 곳은 주로 하층 민이 거주하였던 곳으로 식량창고, 콘돌 신전 등이 조성되어 있다.

 

 마추픽추 하단 거리

 

 

 

 

  이 골목 어디에선가 잉카인이 뛰어 나올 것 같다.

 태양의 신전 - 곡선 건물이 이채롭다

 

태양의 신전 아래에는 정교한 석조 작품- 왕의 묘지가 조성되어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태양의 신전 - 자연석 기단위에 정교하게 짜맞추어 올린 석축이 너무도 아름답다.

태양의 신전 아래 수로가 흐른다.

 

콘돌의 신전 - 아래 사진은 콘돌 머리를 표현한 것이며 후면 벽이 날개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남기지 못해 자료 사진을 아래에 붙여둔다.

 

 
이렇게 하단 거리를 한참 거닐다 보니

 

 이 산의 진짜 주인인 라마 한마리가 명상에 잠겨 있었다.

 

 어느덧 해는 중천에 떠 올라 찬란한 태양이 마추픽추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방향을 바꾸어 잉카 브릿지 가는 길 - 참으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산책 길이었다.

 

 이 산책 길은 마치 우리나라 등산로를 닮아 있어서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천 길 아래 게곡과 우르밤바 강물을 보며 걷다보니

 

돌을 쌓아 만든 잔도와 나무로 된 잉카브릿지가 나타났다. 다리 아래, 사람 모습을 한 자연석 조형물이 있었다.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는 길

 

 마추픽추에는 석조 구조물이 여러개 보인다 - 이 지역은 묘지로서 이 바위는 미이라 제작을 위해 시신을 말리는용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추픽추 언제 또 다시 올 수 있을까? 마음 속 깊이 오래 오래 간직할 모습이다.

 

마추픽추의 꽃 한송이

 

1911년 7월 24일, 미국의 대학 교수인 하이램 빙엄(Hiram Bingham)은 깊은 산봉우리 위에 건설되어 있던 마추피추(Machu Pichu, 젊은 봉우리)를 발견하였다.

마추피추는 쿠스코에서112km 떨어진 곳에 해발 2300m 높이의 산봉우리에 만들어져 있다.

아마존 강의 원류인 우루밤바 강 위의 절벽에 세워져 있으며 아래에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아 그 존재를 알 수 없고 접근조차 어렵다. 총 면적은 40만km2이고 약 1만여명이 거주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정과 가파르고 좁은 경사면에 들어서 있어 스페인 정복자들의 파괴의 손길이 닿지 않은 유일한 잉카 유적이다.

정확한 건설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대략 2000년 전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도시로 들어오는 길에는 통나무다리가 있는데 적군이 침입해 오면 이 통나무를 치워 길을 끊었다고 한다.

 

태양의 신전, 지붕없는 집, 산비탈의 계단식 밭, 농사를 짓는데 이용된 태양시계, 콘돌 모양의 바위, 피라미드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

 이 마추피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수준 높은 건축 기술이다. 커다란 돌을 다듬는 솜씨가 상당히 정교하다.

각 변의 길이나 몇 m나 되고 모양도 제각각인 돌들을 정확하게 잘라 붙여서 성벽과 건물을 세웠다.

종이하나 들어갈 틈도 없이 단단히 붙어 있다. 젖은 모래에 비벼서 돌의 표면을 매끄럽게 갈았다고 한다.

가파른 산비탈에 계단식 밭을 만들고 여기에 배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서 살던 사람들은 왜 갑자기 사라진 것일까?

마추피추의 발견당시 여자들의 미라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왜 남자들은 없고 여자들만 남아 있었던 것일까?

남자들은 전쟁터에 나가고 여자들만 남아 살다가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내막은 알 길이 없다.  마추피추가 발견되면서 이곳이 빌카밤바라는 학설이 나왔으나 빌카밤바는 스페인 군대의 공격을 받아 함락되었는데 여기에는 어떠한 공격 흔적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마추피추가 예전에 금은보화를 숨겼던 "비트코스"라는 곳이라고도 하나 역시 확실한 증거는 없다.
 마추피추에 살던 잉카인은 왜 사라졌는지, 이 곳이 예전에 잉카의 수도였는지 알 수는 없다. 오직 마추피추에 살던 그들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