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칼카 - 심라 토이트레인(산간 미니 협궤 열차) 왕복 10시간 즐기기
2012년 7월 델리는 엄청 더워서 숨쉬기도 어려웠지만, 칼카 - 심라는 산간지역이라 시원하였다.
칼카에서 심라가는 열차는 미니 협궤 산간 열차로서 마치 장난감 같기도 한데
1000-2000미터 고산지대 산간 마을을 굽이굽이 돌아 5시간 걸리는 여정이 꽤나 재미있다.
시속 약 20-30킬로미터로 천천히 달리는 미니 열차,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며 문화유산으로 기록된 이 열차를 타고 심라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흥미로웠지만 돌아오는 길, 다시 같은 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조금 지루했다.
날씨가 우기로 접어들어 일정 내내 비가 뿌리고 안개 자욱하여 화창한 맛을 느끼지 못하여 아쉬웠다.
허나 심라는 참 아름다운 곳이었고 영국을 상징하듯 안개 자욱한 거리를 걷는 맛도 상당하였다.
칼카 역사에 걸린 토이 트레인 사진
실제 운행하고 있는 토이 트레인
칼카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토이트레인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로 만석이었다
인도인, 관광객이 뒤섞여 5시간을 천천히 즐기며 가야 한다
이 토이 트레인도 등급이 있다. 현지인들은 좌석도 없고 창에 유리도 없는 객실을 이용한다.
비가 내리는 산록이 눈에 들어온다
돌로 구축한 굴다리를 수십개 지나가는 여정이다
역시나 창 밖의 산 중턱에는 빈민층의 움막들로 가득차 있다
열차는 천천히 달리고 터널은 수시로 나타난다
산 허리를 휘감은 도로 주위로 아파트들이 보이고
열차는 점점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처음 만나는 역 GUMMAN을 지나치고
지그재그 산복 도로와 함께 달리기도 한다
100여년전 이 철로를 위해 축조된 복층 굴다리가 아름답다
KOTI역도 그냥 지나며 이 선로중 두번째로 긴 터널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수신호 깃발이 추억을 부른다
객실내 터번 쓴 현지인들도 피곤한 모양이다
철로도 산 허리를 빙글빙글 휘감아 돌며 우리가 지나온 철길이 눈아래 보인다
DHARAMPUR HIMACHAL 역에서 쉬어 간다
여기서 인증 샷 한 컷
제법 큰 마을이다
열차는 다시 산록을 돌아나간다
터널을 지날 때는 이렇게 어두워지고
BAROG 역에서 다시 쉬어 간다
차창 밖으로 큰 도시가 보이는데 어딘지는 알 수 없다
SOLAN역과 SUMMERHILL 역을 지나친다
안개가 수시로 끼었다 풀렸다 하는 산록
자주 이용하는 인도 현지인들은 별 감흥 없이 지루한 모양이다
어느 덧 안개의 도시 심라에 도착했다. 심라는 영국인들에 의해 여름 휴양 수도로 개발된 곳이다.
이 소녀들은 누구를 기다리는지
철로변으로 사람들이 내려가기도 하지만 역사는 혼잡하다.
다섯 시간을 타고 온 토이트레인과 인사를 했다.
심라 역사는 1903년에 지어졌으니 110년의 나이를 자랑한다
심라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다음날 오후 12시 열차로 되돌아 섰다.
TARA DEVI 역에서 쉬었다
어제 보다는 날이 좋아서 해도 간간히 보인다
SHOGHI 역을 통과하고
카드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인도 청년들
스쳐지나는 토이트레인, 관광객들은 서로를 사진찍느라 바쁘다
KANDAGHAT 역에서 또 쉬며 요기들을 한다
주면 산하는 푸르고 아름답다
SOLAN에서 또 쉬고
KUMARHATTI DAGSHAI 역에서도 쉬었다
깔까의 1등석 대합실, 약 400원으로 이용하며 샤워도 가능한데 현지인들은 대부분 그냥 길에서 쉰다.
이렇게 1박 2일 칼카 - 심라 토이트레인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칼카에서 델리로 돌아오는 특급열차의 저녁식사.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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