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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델리 심라 아그라

인도 여름 휴양지 심라, 작은 영국을 느낄 수 있는 매력

Etranger nam 2013. 7. 24. 03:28

인도 여름 휴양지 심라(SHIMLA)에서 작은 영국을 느끼다

 

 2012년 7월 22일 인도 여행의 끝자락에서 심라를 찾았다.  

심라는 델리에서 400km떨어진 2200m의 산 정상에 만들어진 도시로, 역사적으로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했을 때, 여름의 더위를 이기지 못해, 여름 한 철의 임시 수도로 정한 곳이다.

현재는 인도인들이 여름이면 즐겨찾는 피서 휴양지로 더 유명하다.

산간 오지 심라는 델리에서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너무도 특색없는 도로를 10여시간 달려가는 것 보다는

열차편으로 칼카를 거쳐 유서깊은 산간 미니 협궤열차, 토이트레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여행의 맛을 더해 준다.

 

심라는 영국인들이 개척해 놓은 휴양 도시라 인도다운 분위기 보다는 영국의 느낌이 강한 곳이다.

그리고 도시의 대부분이 경사가 가파른 산지에 형성되어 걸어서 오르내리기란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다.
따라서 짐꾼들이 많다.

또 안개가 언제나 자욱하여 햇빛 보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아마 영국인들은 안개 자욱한 런던의 음산한 분위기를 이 곳에서 재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원숭이들이 무척 많아 도시 전체를 점령한 듯 하다.

가정집들은 모두 원숭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튼튼한 철창으로 봉쇄되어 있는 것도 무척 이채로웠다.

몰 광장, 크라이스트 처치, 스캔들포인트, 총독관저 등 도시 구경을 하려면 하루해를 꼬박 돌아다녀야 한다.

이번 심라행은 도시 구경보다도 토이트레인을 타 보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 

녁에 도착하여 1박 후 서둘러 오전에 다시 나오는 짧은 일정 탓에 총독관저는 둘러보지 못하고 풀지못할 숙제로 두었다.

 

심라중심지 몰 광장,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빨간 지붕 집들이 유럽의 어느 도시인듯하다(자료사진)

 

칼카에서 토이트레인으로 5시간을 달려 심라역에 도착하였다. 심라역은 110년의 역사를 지닌다.

 

역 위로 위압적인 건물이 나타난다

 

역위로 난 길에 올라서서 내려다 본 심라 역 - 사방에 안개가 자욱하다

 

산비탈 절벽에 중국식 잔도 형식의 인도를 만들어 놓았다.

 

심라는 온통 언덕길이다 이 길을 20여분 올라야 몰 광장에 이른다.

 

안개가 가득한 것이 마치 구름 속의 도시처럼 신비감마저 감돈다

 

몰 광장으로 가는 언덕길

 

갑자기 화려한 건물이 나타난다. 우체국이다, 우체통이 단정하다

 

스캔들 포인트 - 뭐 오래전 이곳에서 바람둥이의 염문이 있었다나 어쨌다나... 지금은 경찰관이 서있어서 잘안될 듯

 

몰 광장까지 가는 내내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멀리 보이는 심라 언덕 주거지

 

드디어 몰(THE MALL) 광장에 이르렀다.  몰 광장은 심라의 중심이자 제일 높은 곳이다.

많은 인도인들이 여유롭게 거니는 것이 여지껏 보아온 인도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영화에도 자주 나온 크라이스트 처치

 

교회 옆길을 따라 숙소를 찾았다. 길에는 개들이 뒹굴고, 언덕에는 오래된 집들이 곧 무너져 내릴 것 같다.

 

크라이스트 처치 뒷편 마을 풍경

 

몰 광장이 제일 정상이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인도 현지의 서민들이 살고 있다.

 

 

안개속으로 어둠이 내린다. 길 아래 상가 거리에도 불이 하나씩 켜지고...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몰 광장으로 나왔다. 야경이 아름답다.(자료사진)

 

안개 자욱한 저녁 시간에도 사람들로 넘친다.

 

광장 중앙의 ASHIANA 레스토랑에서 제법 맛있는 치킨 볶음밥을 먹었다.

 

안개 자욱한 저녁의 크라이스트 처치, 분위기가 묘하다

 

심라의 밤은 이렇게 깊어 간다.

 

아침 일찍 주변을 둘러 보았다. 산 비탈에 다닥 다닥 붙어있는 동네가 마치 부산의 산복도로 변 같다.

 

심라는 산비탈 도시라서 어디나 이런 경사로 계단길이다. 하여 짐꾼들이 많다.
(사진은 이효경님의 블로그  
I believe I can fly에서 퍼왔음을 밝힌다.)

 

심라에는 원숭이들이 가득하다 거리 곳곳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음식물을 훔치기도 하고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아침시간에 본 몰 광장, 아주 깨끗하여 전혀 인도스럽지 않다

 

몰 광장에는 마하트마 간디. 빅토리아 여왕 등의 동상이 늘어서 있다.

 

몰 광장 아래 길에는 상가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사진은 시청 건물, 연주회장 등이다.

 

다시 스캔들 포인트를 지나서 심라역으로 내려간다. 어제 지나온 우체국 건물이 정면에 보인다

 

언덕위에는 YWCA가 보인다.

 

어느 대학의 저녁강의 센터라고 쓰여있는 건물

 

아주 아름답고 역사있어 보이는 유럽식 주택을 보수하고 있다.

 

아침시간 청소하는 사람과 학교가는 어린이들

 

안개는 여전히 온 도시를 휘감아 돈다

 

어디론가 길을 나서는 주민들 사이로 짐꾼이 고달퍼 보인다

 

학교가는 학생들, 거의 모두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간다.

 

총 경리 사무소 건물

 

안개를 헤치고 다시 찾은 심라 역에서 토이트레인을 다시 타고 델리로 돌아간다

 

 

 

다음을 기약하고 둘러보지 못한 총독관저 (사진은 이효경님의 블로그   I believe I can fly에서 퍼왔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