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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델리 심라 아그라

인도 델리- 아그라(타지마할) 당일여행 다녀오기

Etranger nam 2013. 7. 26. 02:12

2012년 7월 24일 인도 여행의 필수,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아그라로 향했다.

 

전날 열차를 알아보니 특급 샤답티 에어콘 열차는 고사하고 뉴델리에서 출발하는 어떤 열차표도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오토릭샤로 30분도 더 걸리는 니자무딘(Nizamuddin)역에서 아그라간트 보통열차 왕복을 겨우 구했다. 

보통 열차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고 좌석도 주어지지만 에어콘 없이 입석 승객과 뒤섞여

인도의 살인적 무더위속에서 편도 3시간 30분 왕복 7시간의 여정을 소화하기는 너무도 고달팠다.

그렇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인류의 최고 유산 타지마할을 둘러보기 위해 고행길(?)은 견뎌야 한다. 

타지마할을 둘러보며 더위에 지친 몸을
특급호텔  ITC Mughal Hotel Agra 스파에서 회복시켰다.

허나 너무 무덥고 지쳐 아그라 포트 및 여타의 유적들을 남겨두고 서둘러 돌아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할 밖에...

 

타지마할, 명불허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었다.

16세기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인도를 통치했던 이슬람 왕조 '무굴'제국의 전성기를 지배했던

5번째 왕 '샤자 한'과 그의 두 번째 왕비 '뭄타즈 마할'이 이야기의 주인공.

'뭄타즈 마할'은 '샤자 한'의 수많은 왕비 중에 가장 총애를 받은 왕비였지만 미모는 볼품 없는 여인.

그러나 지성과 애교, 밝은 성격으로 '샤자 한'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며 '샤자 한'을 가장 잘 알아주는 왕비였다.

결국 '샤자 한'은 그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를 신임하게 되었다.

변방을 정벌하러 가는 길에도 그녀와 함께 갔을 정도로 가까이 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14번째 아이를 낳다가 숨을 거두자

'샤자 한'은 깊은 충격으로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백발이 되었고,

그녀의 마지막 소원대로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타지마할'이라고...

 

타지마할 뒷편 강건너 블랙 타지마할 터에서 건너다 본 타지마할

이곳 블랙 타지마할은 샤 자한이 타지마할의 강 건너편에 검정 대리석으로 같은 모양의 자신의 무덤을 지으려고 한 장소.  

하지만 그의 꿈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엄청난 시간과 재산을 투자한 그의 걸작은 국력을 약화시켰고, 왕위에 욕심을 낸 아들 아우랑제브에게 왕위를 강제로 빼앗기고
샤 자한은 아그라 포트에 감금되어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을 보며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타지마할을 보기위해 아그라행 기차를 탄 니자무딘 역

새벽 길을 나서 니자무딘 역에 도착하니 06시 30분이었다

 인도인들은 이렇게 철로에 앉아있기를 참 즐긴다

 

인도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역사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에어콘 대신 선풍기가 돌긴 하지만 별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도 현지인들과 뒤섞여 여행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일이었다.

 

일가족이 탄 듯 한데 여성들이 무척 밝고 쾌할하였다.

 

이 아이는 나를 낯설어 하면서도 신기한 듯 바라보았고

 

열차여행은 언제 누구에게나 흥미있는 일이다. 

 

출발하는 열차, 철로 주위는 어디나 지저분한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돼지 들

철로 인근 마을들은 약 20일 후 칼카 - 심라를 다녀올 때 풍경과 별 다르지 않다

 

열차안 승객들은 모두 즐거운 모습들이다.

 

사진 한장을 위해 선뜻 포즈도 취하고...

 

아그라간트역에 도착하여 샤이클 릭샤를 빌렸다.

 

 한글로 적힌 쪽지를 보여주며 풀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는 남자에게  입장료 포함 1000루피에 하루 일정을 맡겼다.
그런데 이 친구 은근슬쩍 점심식사비를 덤터기 씌우기도 하고 불필요한 대리석 조각품 강요를 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인도 여행의 하나라 여기며 감내하였다.

 

 아그라 시내는 델리 보다는 덜 복잡하였다

 

 타지마할 입구에 늘어선 타지마할 정문까지 안내하는 사이클 릭샤와 낙타 마차들.

제법 거리가 있어서 무더위에 걷기는 좀 그렇다.

 

타지마할 입구 성벽

 

 

티켓팅 장소 - 인도인과 외국인 창구가 다르다

 

타지마할로 들어서는 길목

 

타지마할 정문이 붉은 빛과 흰 빛 벽돌의 조화로 무척 아름다웠다. 타지마할 정문 앞 화단과 외벽 성문

 

 

 

정문을 들어서니 타지마할이 반겨준다. 많은 인도인들이 이 곳을 찾아 관광을 하고 있다.

 

 

안내인의 도움으로 인증 샷을 재미있게 찍어 보았다.

 

타지마할을 한바퀴 들러 보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다.

 

타지마할 앞에서 정문을 바라본 모습도 상당히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타지마할에는 똑 같은 형태의 문들이 3면에 걸쳐 있다.

 

타지마할 뒷면은 강으로 둘러싸여있는데 강 건너 쪽이 블랙 타지마할 유적터이다.

 

타지마할 벽에 새겨진 대리석 모자이크 - 인도인들은 이 모자이크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였다

 

돌아나오는 길 릭샤를 탔는데 언덕길을 끌고 올라가는 릭샤왈라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다.

 

샤이클 릭샤로 20여분 돌아 블랙 타지마할 유적지로 왔다.

 

블랙 타지마할에서 타지마할의 뒷면이 바로 보인다.  

 

 

블랙 타지마할 주변 조경도 아주 잘 되어 있다

인근 지역주민인 듯 한 부부가 포즈를 취해준다.

 

스쳐지나가며 외곽만 본 아그라 포트

 

 

무더위와 피로를 감당하기 어려워 남은 투어 일정을 포기하고 아그라에서 가장 럭스리한 호텔,
ITC Mughal Hotel Agra 에서 간식 및 스파를 즐기며 기차 시간까지 푹 쉬었다.
이 호텔은 인도에서 30일간 여행하며 본 가장 우아하고 멋있는 숙소였다.
이 호텔의 포스팅은 별도로 해 두었다.

 

스파 (사우나 포함 마사지) 서비스를 받은 공간과  접수 및 상담 창구

마사지 룸

 

스파 공간 복도

 

밤 늦게 델리로 돌아오는 열차는여전히 더웠고 낮보다 더 복잡하고 소란스러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