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땅 끝 우수아이아(USHUAIA) 마지막 등대 Faro les Eclaireurs / 사진 50컷
2012년 12월 13일 우수아이아(USHUAIA)를 향해 새벽길을 나섰다.
지구촌 땅끝이라는 상징성과 마지막 등대라는 에끌레어 Faro les Eclaireurs를 보기 위함이다.
12일 하루는 엘 칼라파테에서 낮잠을 자며 푹 쉬었다.
13일 새벽 3시, 엘 칼라파테를 출발하여 오전 9시 경 라오가예고스에서 버스를 갈아탄 후 우수아이아로 향했다.
<엘 칼라파테 - 리오가예고스 03:00 - 08:00 ($40) / 리오가예고스-우수아이아 09:00 - 22:00($155)>
편도 우수아이아까지는 약19시간의 긴 여정이다.
중간에 칠레령 마젤란 해협을 건너 디에라 델 푸에고 섬 안에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 우수아이아까지 가야 한다.
우수아이아는 지구촌 남쪽 땅끝이라는 상징성은 강하지만 도시 자체는 그다지 특색이 있거나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었다.
다만 남극 진출의 전초기지이자 진화론의 찰스 다윈이 지나갔다는 비글해협이 상징성을 더해주는 곳이다.
남극 펭귄을 가까이에서 볼 수있었고, 잘 단장된 티에라 델 푸이고 국립공원의 고즈넉한 산책로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비글 해협을 2시간 정도 크루즈를 타고 나가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등대 Faro les Eclaireurs 가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곳에서 12월 15일 아침까지 2박을 보냈다. 이용 숙소 Hostal Malvinas 였다.
19시간의 지루한 버스 이동끝에 도착한 지구 촌 땅끝 마을, 우수아이아 전경
엘 칼라테에서 새벽을 가르며 달린 후, 오전 9시경 '라오가예고스' 터미널에서 우슈아이아 행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길을 나섰다.
우수아이아로 가려면 다시 칠레 국경을 통과하여야 한다. 마젤란 해협이 칠레령이기 때문이다. 칠레 국경 검문소
버스는 마젤란 해협을 페리 보트로 건너 디에라 델 푸에고 섬으로 들어간다
선착장 앞 등대와 마젤란 해협 표지석 앞에서 마치 마젤란을 만난듯 흥분이 된다.
사람과 버스 모두를 싣고 마젤란 해협을 건너가는 페리 보트
페리에서 본 칠레 육지쪽 해안
마젤란 해협의 디에라 델 푸에고섬 해안
디에라 델 푸에고 섬에 상륙한 후 몇시간이나 더가야 아르헨티나 국경이 나온자.
다시 끝없이 광할한 평원을 하루 종일 달렸다. 엄청 지루하고 피곤하다.
아르헨티나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였다.
드디어 우수아이아에 도착하였다. 이미 밤 10시인데 여름철 백야 현상으로 아직 훤하다.
일과를 마친 탓인지 거리는 아주 한산하고 조용하다
우수아이아 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3.040KM, 볼리비아 라 쿠이아카 까지 5,171 KM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거리는 대체로 조용하였다. 하긴 밤 10시가 넘었으니...
우수아이아 항구 - 남극 항로의 시작지이다. 남극 쿠루즈 언젠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 본다.
백야의 밤이 익어가는 시간...
우수아이아(USHUAIA)에는 호텔도 많고 한국인 민박도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 배냥 여행객이 머무는 호스텔 Cruz del Sur - 시설은 열악하나 가격 착하고 지내기는 편하다.
동행한 일행 대다수는 이 곳에서 묵었으나 우리 내외는 다소 편안한 잠자리를 찾아나섰다.
하여 산 기슭 중턱 한국인 민박집도 가보았으나 그냥 그 집 거실에 마련된 2층 침대라서 포기하고 돌아섰다.
몇군데 호텔을 알아보다가 결국 Cruz del Sur 인근 한 500M 떨어진 호텔Hostal Malvinas에 묵기로 하였다.
우리나라 장급 여관 정도이지만 깨끗하고 아침 조식도 먹을만했다.
늙은 주인 아저씨가 작은 카운터에서 우리를 안내하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조식 포함일박 400페소(약 72불 당시 환율 1불 5.5페소)
Cruz del Sur
Hostal Malvinas의 외관과 내부
호텔 나이든 주인이 은퇴 후 노후대책으로 이런 호텔 하나 사서 운영해 보라고 농을 건네 온다.
그러면 직장과 주택이 한번에 해결된다고 ...
다음날 오전 디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트레킹에 나섰다. 아주 가볍고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다.
3시간 정도의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고사목 지대와 습지가 잘 어우러져 있었고
작은 시냇물로 이어지는 호수도 여러 곳 있었다.
우수아이아 항구 근처 언덕의 주택들이 아주 이채롭다.
오후에는 항구로 나와 유람선을 이용하여 비글 해협 투어에 나섰다.
바다에서 들여다 본 우수아이아
진화론자 찰스 다아윈이 비글 호를 타고 지나갔다고 해서 비글해협이라고 한다.
진화론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지나며 갈라파고스 여행도 하고 싶어졌다.
물새도 편대 비행을 하며 우리를 반긴다
해협 가운데 돌섬에는 물개와 바다새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유람선으로 2시간여 나가니 등대 하나가 눈길을 끈다. 지구촌 땅 끝 마지막 등대, Faro les Eclaireurs다.
이제 뒤돌아 집으로 가야한다. 묘한 여운울 느꼈다.
항해의 종점 펭귄해변에는 펭귄 가족들이 물장난을 하며 재미나게 살고 있었다.
우슈아이아 항구를 바라보고 있는 에비타 페론의 흉상.
나라를 도탄에 빠지게 한 표퓰리즘의 원천이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의 천사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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