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 해운대, 삼포가는 길 산책
어쩌다 일찍 일어난 6월 어느날 아침, 자주 다니는 산책길을 다시 걸어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삼포가는 길', 해운대 동백섬을 한바퀴 돌고 백사장을 지나 미포 오거리, 문텐로드, 청사포를 거쳐 구덕포와 송정 해변에 이르는 2시간 코스는 새벽 산책길로는 다소 먼 감이 있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걸어볼만한 길입니다.
부산에는 이러한 해변 산책로가 여러 곳 개발되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통칭하여 '갈맷길'이라 합니다.
동백오전 5시 동 트기 전 해운대 마린시티 앞 해변,
오륙도와 등대가 잘 어우러지고, 저 유람선은 오늘 누구를 태우고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동백섬 앞 선척장에는 어선 한 척도 슬슬 잠을 깨우고 있다.
동백섬 일주 산책길, 누리마루 앞을 많은 시민들이 걷고 뛰기도 한다
해변에 조성된 산책로, 나무로 걷기에 아주 좋은 시설을 해 두었다.
동백섬 주변 해안의 싱그러움
이런 구름다리도 건너고
몽돌 자갈밭을 보기도 하며
백사장으로 내려선다
부산 국제무용제 준비가 한창이다. 여름 해운대 해변은 늘 이러한 무료 이벤트가 열려 눈과 귀가 매우 행복해진다
매년 열리는 모래축제 현장
잘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백사장에는 이런 작품 수십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급호텔 앞 조형물도 새삼 이쁘고
또 다른 호텔 정원도 상쾌함을 더한다
꽃 잎을 형상화한 작품
영화 해운대 촬영지 미포와 달맞이 언덕이 보인다
미포(尾浦) 표제석
어선들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 7시-8시에는 이들이 건져온 자연산 해산물을 이곳에서 직접 살 수도 있다.
달맞이언덕 아래를 걷다가
철로길을 건너
오래된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해운대 바다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뒤돌아 동백섬과 마린시티의 스카이라인, 백사장을 한눈에 다시 보고
문텐로드 숲길로 들어선다
벌써 산책나온 주민들이 많다
문텐로드에는 이런 전망대가 있어 땀을 식히며 쉴 수도 있고
체육 공원도 있어 아침 운동하기는 정말 좋은 곳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는 철로는 언제봐도 로맨틱한 마음으로 가득해지는데
등대가 질세라 내 눈 앞을 막아선다
이제 어울마당, 청사포 갈림길을 지나면
청사포가 내려다 보이는 길위에 서게된다
청사포 윗 마을을 관통하여 (조금 더 걷기를 원할 때는 사찰 뒷편 언덕에 조성된 산책길로 둘러 갈 수도 있다)
구덕포로 넘어가는 산길로 들어선다
이곳은 종래 군 작전지역으로 통제하던 곳인데
이제 시민들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곳이다
허나 길은 여전히 초소를 이어주는 교통호의 모습 그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제 구덕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다시 철길로 내려서면
작은 굴다리가 앙증맞은 입을 벌리고 해안으로 안내하는데
비로소 구덕포 표제석이 나를 환영해준다
한걸음 더 걸으면 송정 해수욕장이 활짝 웃으며 내게 인사를 걸어 온다. 시계를 보니 정확히 오전 7시, 2시간 동안의 기~인 여정을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하였다
'이곳저곳 다니기 > 부산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년 미개방 편백나무 숲 법기수원지 산책 (0) | 2013.06.07 |
---|---|
부산 갈맷길 - 민락 수변공원, 광안리 비치 산책 (0) | 2013.05.25 |
이제는 가기 싫은 태종대 훑어보기 (0) | 2013.05.24 |
부산 온천천 수영강 산책로 스케치 (0) | 2013.04.26 |
시간이 비켜간 마을, 부산 범5동 매축지(埋築地) 마을 추억여행 (0) | 201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