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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렌트카 세계일주/프랑스 스위스 레스토랑 순례

프랑스 레스토랑 순례 1. 영화와 소설로 만났던 그 곳, 파리 Fouguet's

Etranger nam 2020. 8. 6. 00:28

프랑스 레스토랑 순례 1. 영화와 소설로 만났던 그 곳,  파리 Fouguet's

 

코로나 19 여파로 여름 해외 여행이 물거품이 된 터라 자연스레 지난 여행 반추를 하게 됩니다.
그 중 2019년 여름 30여일 유럽 렌트카 투어는 많은 것을 얻는 기회였습니다.

여행에서 얻은 소득 중 뺄 수 없는 한가지는... 스토리가 살아 있는 제법 오래된 레스토랑을 몇군데 들러본 일입니다.
레스토랑의 역사성과 함께 품격과 맛이 뒷받침하여 참 즐거운 식사시간이기도 했거든요.
몇번에 걸쳐 나누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혹 코로나 소멸 이후 스위스 프랑스를 찾는 분들께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의 레스토랑 '푸게 Fouguet's.'입니다.
레스토랑 '푸게 Fouguet's는 1899년 루이 푸게(Louis Fouquet)가 개업한 무척 오래된 식당입니다.

상징적인 붉은 차양의 테라스와 고풍스러운 실내는 여러 영화에 자주 등장하였지요
<레마르크>의 소설 <개선문>에서 남녀 주인공 <라비크>와 <조앙>이 자주 찾은 곳으로 설정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영화 <개선문> 조앙역 잉글리드 버그만의 청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또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이 만난 곳이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에서 당선 기념 만찬을 했다고 합니다.
채플린 등 영화인들이 많이 찾으며 실제 영화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레스토랑에는 프랑스의 영화배우 감독들의 사진이 즐비한데 사실 이 식당은 프랑스 영화사의 상징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장 르노부터 알랭 들롱, 조지 클루니, 페넬로페 크루즈 등 저명한 영화배우와 감독이 이곳에서 영화 계약을 했고요,

소피아 로렌쟝 모로, 쟝 가방 , 리노 벤투라, 알랭 들롱, 진 켈리, 올슨 웰즈, 이브 몽탕, 시몬 시뇨레, 캐서린 드뇌브, 마르첼로 마스트로이안니, 미셸 갈라브루, 찰스 아즈나부르, 커크 더글라스  같은 세계적 대 스타 배우의 이름이 각인된 자리에 앉아, 미슐랭 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aire)가 업데이트한 메뉴를 맛보는 즐거움. 이보다 더 매력있는 레스토랑이 또 있을까요.

이 레스토랑은 1990년부터 역사적인 프랑스 기념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Inventaire des Monuments Historiques).

역사적인 장식에는 Jean Royere의 마호가니 나무 패널,  주목할만한 배우와 여배우의 초상화, 유명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이블을 나타내는 신중한 황동 명판  등도 포함됩니다. 

 

이곳에서는 2층 귀빈실에서 과일을 곁들인 푸아그라와 오리고기, 송아지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샴페인과 와인을 즐겨야 제격이지만, 주머니 가벼운 우리는 아웃사이드 테이블에서 가벼운 샐러드와 생선 요리, 커피만 즐겼는데도 그 맛과 멋이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