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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렌트카 세계일주/아이슬란드

유럽 렌트카 투어 / 새로운 행성, 아이슬란드(1)지각판의 경계 싱벨리어 (Thingvellir )

Etranger nam 2020. 7. 21. 01:59

유럽 렌트카 투어 / 새로운 행성의 맛, 아이슬란드(1) 지각판의 경계 싱벨리어 (Thingvellir )

 
7월 27일 오후 아이슬란드(ICELAND) 케플라비크(Keflavík) 국제공항에 내리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아이슬란드는 미국 보스톤으로 이동하는 경유지로 이용하여 항공료까지 절감 되니 덤으로 얻은 일정이다.
2박 후 7월 29일 오후 비행기로 미국 보스톤으로 가야 하니 2박 2일 투어가 되는 셈이다.

예약한 렌트카가 마땅찮아서 다른 업체의 피아트 소형 SUV를 빌려 숙소가 있는 레이캬비크(Reykjavík)로 향한다.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40여분 달리는데 보이는 풍광이 유럽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평선까지 넓게 펼쳐져 있는 검은 용암대지는 마치  아스팔트 덩어리를 크게 뭉쳐서 던져 놓은 것 같다.
분명 암석일 터인데 이끼도 가득하고 눈으로 보는 질감은 흙무더기 같기도 하여 여태 한번도 보지 못한 지질이다.

 숙소 '다운타운 레이캬비크 아파트먼트'는 거의 무인으로 운영되는 게스트하우스다.
아이슬란드 항공과 같이 예약한 곳인데 깨끗하고 가격도 비교적 착하다. (트윈 스튜디오 2박 250.74 € )
오후 늦은 시간은 직원이 없어 메일로 받은 비번으로 출입하고 룸 키도 스스로 챙기는 시스템이다.
이 무인 시스템은 스위스 몽트뢰에서 한번 경험한 적이 있다.
욕실 온수는 거의 용암 수준으로 뜨겁고 유황냄새가 확 나는 것이 온천수 같고, 냉수는 빙하 녹은 물인 듯 얼음처럼 차다.
수질은 아주 좋아서 피부가 부드러워진 듯하다.

 
7월 28일 아침 아이슬란드의 가장 대표적 투어 코스인  '골든 트라이앵글' 투어에 나선다. 
싱벨리어(Thingvellir )와 간헐천 게이시르(Geysir )그리고 거대한 폭포 굴포스(Gullfoss)로 이어진다.
광할한 벌판에 고속도로가 잘 닦여져 있지만 도로에 예측 못할 돌들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한다.
싱벨리어 국립공원 (Thingvellir National Park)은 지구 표면의 7개 지각판 중 유라시아 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작은 계곡 같은 지형 속에 1년에 2㎝씩 벌어지는 거대한 틈새 위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이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옛 바이킹들이 세계 최초로 의회를 열었던 장소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야영장 인근 초원같은 대지를 걸어보았더니 이끼류가 뒤덮혀 마치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2박을 한 숙소 '다운타운 레이캬비크 아파트먼트'는 거의 무인으로 운영되는 게스트하우스다.
욕실 온수는 거의 용암 수준으로 뜨겁고 유황냄새가 확 나는 것이 온천수 같고, 냉수는 빙하 녹은 물인 듯 얼음처럼 차다.

야영장 입구 작은 매점 식재료와 기념품을 구할 수 있다.

야영장 인근 초원같은 대지를 걸어보았더니 이끼류가 뒤덮혀 마치 스펀지 위를 걷는 느낌이었다.

지구 표면의 7개 지각판 중 유라시아 판과 북미판이 만나는 지점인 싱벨리어 국립공원, 판의 경계선에 산책 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산책 데크 한 쪽은 북미판이며 다른 쪽은 유라시아판이다.

데크 산책로 끝자락 전망대에서 본 풍경, 넓은 대지에 판이 갈라진 틈새인 그레파스가 보인다.

*싱벨리어의 역사적 배경
874년 노르웨이 인들이 정착하게 된 이후 아이슬란드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새롭게 왕위에 오른  노르웨이 전제군주 하랄(King Harald Fairhair)을 피해 노르웨이의 다양한 부족이 아이슬란드 해변으로 정착해 왔지만 정착 생활은 쉽지 않았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한정된 자원을 두고 부족간의 다툼이 벌어졌기 때문.

따라서 여러 지역의 각 부족들의 대표가 모여 논의를 위해 모이기 쉬운 싱벨리르가 모임 장소로 선택되었다. 
서기 930년, 약 30여명의 부족 족장들이 처음으로 모여 이 곳에서 공동체 조직을 구성하고 처음으로 법을 논의하였다. 
노르웨이의 전제 군주제를 피해 아이슬란드에 정착한 이들이 대의제 의회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그 다음 해에도 각 부족의 족장들이 모였다. 이들은 알싱기(Alþingi) 라는 의회에서 분쟁을 해결하고, 소식을 공유하며 범죄자들을 처벌하였다. 또한 이들이 모인 싱벨리르(아이슬란드 지명을 직역하면 ‘의회의 들판’이라는 뜻입니다)는 이후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특성 때문에 싱벨리르는 알싱기 설립 후 천 년이 지난 193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