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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캐나다 동부

신의 정원, 천섬(Thousand Islands)과 볼트성

Etranger nam 2017. 1. 28. 00:42

신의 정원, 천섬(Thousand Islands)과 볼트성

 

 

천섬(Thousand Islands)은 미국 뉴욕 주와 캐나다 온타리오 주 사이 세인트 로렌스(St.Lawrence) 강에 있는 섬들을 말한다.

온타리오 호의 동북쪽 한 접점 지역에 킹스턴(Kingston)이라는 도시가 있다.

킹스턴은 1840년부터 1844년까지 캐나다 연방의 수도이기도 했던 도시인데

이곳으로부터 시작해 퀘벡 주의 몬트리올과 퀘벡시를 거쳐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길고 긴 강이 세인트 로렌스(St.Lawrence) 강이다.

그 중 킹스턴에서부터 동쪽의 브록빌(Brockville)이라는 도시까지 약 80km에 걸쳐 1865개의 섬이 분포해 있는 일대가 바로 '천섬'이다.

이 중 20여개만 캐나다 정부 소유이고 나머지는 모두 개인 소유이며 섬마다 별장들이 지어져 있다.

하나당 백만불이 넘는다는 이 섬들의 소유주는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의 백만장자들이다.

여름이면 자기만의 섬에 와서 낚시도 하고 요트도 타며 쉬다가 간다고 한다.

  

캐나다 인디언들은 고요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 곳을 '신의 정원(Garden of the Great Spirit)'이라 불렀다

 

 

 

 

 

 

 

1800여개의 작은 섬마다 이쁜 별장이 들어선 섬 사이를 누비노라면

 

나역시 이 곳에 별장을 가진 듯 착각도 들고

 

 

 

 

 

 

 

 

 

 

 

 

 

 

 

 

 

 

 

 

 

 

 

 

 

 

 

 

 

 

 

 

 

 

 

 

 

 

 

 

 

 

두 섬으로 이어진 이 집은 10미터 다리를 국경으로 2개국에 걸쳐있다.

미국 영토인 집안에서 부부 싸움을 하면 남편은 잠시 국경 넘어 카나다로 몸을 피하기도 한다고...

 

 

 

 

 

 

 

 

 

 

천섬을 이야기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섬의 모양이 하트 모양이라 해서 이름 붙여진 하트섬과 그 섬에 세워진 고풍스런 볼트성(Boldt Castle)의 이야기다.

뉴욕의 아스토리아 호텔 소유주였던 독일 출신 조지 볼트라는 남자가 사랑하는 아내의 40세 생일에 맞추어 독일의 고성을 본 따 짓기 시작했는데 완공되기 6개월 전에 안타깝게도 그만 아내가 세상을 뜨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아내 대신 장모에게 성을 헌정했는데 불행히도 장모는 워낙 물을 싫어하는 바람에 결국 성의 주인은 아무도 이곳에 와 보지 못하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인기있는 드레싱으로 알려진 '싸우전 아일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 dressing)'도 바로 이 천섬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볼트성의 요리사가 만들어낸 것으로, 조지 볼트가 자신의 호텔 메뉴로 올린 후 널리 알려지게 된 드레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