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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행/캐나다 동부

나이아가라 폭포, 카나다(토론토, 로렌스강 천섬,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에 취해보기

Etranger nam 2013. 5. 29. 13:33

나이아가라 폭포, 동부 카나다에 취해보기

 

2012년 5월 아들을 만나러 시카고 가는 길에 미국 동부 여행을 하였다.

 뉴욕, 워싱턴을 거쳐 8일간 나이야가라 폭포, 토론토, 로렌스강 1000섬,오타와, 몬트리올, 퀘벡을 둘러보며 카나다가 참 아름답고 깨끗한 나라임을 새삼 깨달았다. 미국만큼이나 넓고 풍요로운 평원, 유럽의 여유로움과 정신적 가치를 잘 간직한 문화, 자연 조건과 천연자원만으로도 미래가 보장되어 보이는 이 나라가 참 마음에 들었다.

 

역시 가는 곳마다 한국교민들이 억센 적응력으로 새로운 타운을 만들어가고 있어 마음이 뿌듯해 오기도 하였다.

오타와의 한인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으며 언제라도 가을을 택하여 단풍이 불타는 듯 아름답다는 이곳을 다시 한번 찾으리라 마음을 먹었다.

 

동부 카나다 여행은 이곳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시작된다

미국쪽 폭포, 하늘에서 쏟아진 물줄기가 다시 하늘로 솟아오르고

바람의 동굴 무지개에 한참이나 발이 묶였다

높은 탑 위 우아한 레스트랑에서 이런 기막힌 경치를 보며 스테이크를 먹어보라

카나다쪽 말발굽 폭포의 아름다움은 잘 구워낸 미디엄 스테이크의 맛을 잠깐 잊게하는 마력이 있다.

거센 물살을 헤치며 무지개 속을 항해하는 '안개속의 숙녀호(Maid of the mist)' 를 타면 누구나 나이를 잊고 만다.

나이야! 가라!!

온타리오 호수가의 토론토 시가지

사방 수백리 둘러 산하나 없는 이런 평원의 도시를 한눈에 보려면

이곳 CN 타워에 올라야만 한다

토론토 구 시청사의 고풍스러움과

신 시청사의 첨단이 조화를 이루는 광장은 시민들의 휴식터가 된다

신들의 정원이라는 로렌스강 1000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1800여개의 작은 섬마다 이쁜 별장이 들어선 섬 사이를 누비노라면

나역시 이 곳에 별장을 가진 듯 착각도 들고

눈 앞에 보이는 저 집에서 저녁을 먹고 싶어진다

두 섬으로 이어진 이 집은 10미터 다리를 국경으로 2개국에 걸쳐있다.

미국 영토인 집안에서 부부 싸움을 하면 남편은 잠시 국경 넘어 카나다로 몸을 피하기도 한다고...

이 집은 사랑하는 아내의 40세 생일에 맞추어 지어졌는데,

정작 그 아내는 완공전 사망하였다는 슬픈 이야기도 담겨있는 천 섬 최대의 아름다운 별장이다

아내에게 별장을 바치지 못한 남편은 공사를 중단해버렸고

이젠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관광지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카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과 광장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햇살을 즐기고 있다

광장 주위는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들이 에워싸고

국회의사당 뒷쪽은 아름다운 강줄기가 감싸고 흐른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건물 뒤태는 오히려 위엄이 있고

인근 다른 건물들도 어깨를 겨누려 한다

카나다 최대의 기적을 일으켜 수많은 병을 치료하였던 신부님께 바쳐졌다는 성당

퀘벡주의 상업도시 몬트리올 시청잎에는

남미에서 온 듯한 연주자들의 흥겨운 음악이 있고

여행에 지친 나그네의 휴식과

주인을 따라 마실나온 개 한마리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

온갖 퍼포먼스로 군중을 즐겁게 해주는 젊은이

이들을 내려다보는 넬슨제독의 동상이 있다. 넬슨은 영국의 장군으로 프랑스전에서 대승을 거둔 사람이라 프랑스계가 많은 몬트리올 주민들은 동상 건립에 반대하다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은 넬슨을 높은 기둥위에 겨우 올려놓는 치기를 보여주어 이채로웠다

이제 퀘벡시로 가는 길, 범상치 않은 물줄기가 보이고

프랑스와 전쟁을 치렀던 배틀 필드 -  프랑스는 이 전쟁에서 패하여 퀘벡을 영국계 캐나다에 내주고 말았다고...

퀘벡시의 랜드마크, 최고 수준의 아름다운 역사적 호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나크 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하루밤 숙박에 거의 수천달러를 넘는다나 어쩐다나...

퀘벡시는 프랑스어가 공용어인 프랑스인들의 도시로서 마치 파리를 연상시키는 프랑스식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몽마르뜨 언덕처럼 거리의 화가들이 즐비하고

아주 재미있고 아름다운 골목 상가가 옛 모습 그대로 방문객을 맞아준다

이 골목을 걷는 것 만으로도 오랜 여행의 피로가 플리고

골목 상가 쌈지 공원에 잠깐 몸을 의탁하면 나는 이미 퀘벡 사람이 된 듯 포근함에 빠진다

하늘을 캔버스 삼아 골목을 장식한 저 작품들은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하프를 들고나온 거리의 악사에게 물어볼까나

퀘벡사람들은 건물 벽 하나 그대로 두질 못하고 이런 아름다운 벽화를 채워놓았는데,

100여년은 훨씬 넘긴 아주 오래된 그림이라고 한다.

 

이렇게 재미있고 실감나는 벽그림을 나는 여태 다른 곳에서는 본 일이 없다


노틀담 성당을 바라보며 여행의 마지막 시간을 갈무리한다. 노틀담은 성모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서

파리의 1000년 넘은 노틀담성당을 필두로 프랑스인들이 있는 여러 곳에서 영성을 다듬는 전당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