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남씨 의산군파중에 하동에 살았던 <남두희>란 분이 계셨다.
그분은 본래의 고향은 창녕군 부곡면 구산리였는데, 해마다 낙동강 홍수로 인해 가난을 면치 못하는 곳이었다.
<남두희> 부친은 영의정을 지내신 충경공 <남재(在)>의 저서 중에 하동의 지리산 자락에 살기 좋은 청학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정찰을 한 후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나가 섬진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사를 하였다.
그곳에서 한의사를 하면서 처음 선교사에 의해서 예수교를 받아들여, 하동교회 장로가 되어 북한지역에 복음전도차 삼수군에 갔던 얘기가 그의 <나의 회원록>이란 조그마한 책자에 기록되어 있다.
그에 의하면 1930년대 일제시대 때 삼수군에서 면장을 하는 남씨 한분을 만났는데, 서울서 온 일가라고 무척 반가워하면서 “무산읍에 가면 남이장군의 후손들이 수백호 사는데, 철광으로 인하여 꽤 큰 읍이지만 거기는 읍장도 구장도 다 남씨 판인데, 거기 한번 가보라고 권하던데 가보지 못했다” 는 기록을 볼 때 많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1977년도에 발행한 의령남씨 의산군파 족보에 북한에서 피난 온 사람들 중에 남이장군의 후손들이란 몇 분이 <함북파>로 신규 등재 되어 있었다.
그래서 남씨 대종회에 있는 함북파보를 입수해 그 진위를 분석해 보니, <남용(龍)>이란 분을 입북 1세조로 계대를 정해 총 6권으로 인원수도 엄청나게 많았다.
도저히 남이장군의 후손으로 의산군파에 입보시킬 수 없는 것이 <남용>이란 사람은 남이장군의 아우 남초의 아들인데, 남이장군이 역모로 몰려 돌아가시자 이에 연류하여 전가족이 종성으로 귀양와 정착하게 되었으며, 자기들이 순조임금께 직접 상소하여 남이장군의 억울한 누명이 신설(伸雪)하게 하였다는 등 이를 인정 시 현제의 의산군파의 정통성이 부정될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까지 왜곡하고 있었고, 항렬계대가 전혀 맞지 않았다.
그래서 1998년 2.20 남씨 대종회에 "함북파는 의산군파가 아니고, 그들 스스로 계대를 정한바와 같이, <남용>을 입북 1세대로 한 남쪽에서 이주해간 이주민들의 족보로 별도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었더니, 이를 인정한바 있었으나, 이번 의령남씨 족보에 또 그대로 나와 바로 잡아 나가야 한다.
아래 통계는 1991.6.30 중앙일보사에서 펴낸 신한국향토대백과 인물의 고향(북한편)에서 발췌한 것으로, 1930년대의 일제시대 때의 인구수이나 오늘날과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본다.
함경북도 6진지역: 659명(종성124,온성20, 회령101,경원38,경흥99,부령277), 무산252, 경성 252, 길주21, 성진21, 청진20 *집성촌:종성군 용계면 봉산동51명, 경흥군 신안면 명호동 16명 함경남도 갑산93,북청72, 삼수56, 안변44, 함주42, 홍원37, 장진29, 단천28, 정평20, 풍산12, 이원4, 고원4 평안남도 평양시15,진남포시6, 순천4, 양덕2, 성천1, 강동10, 중화22, 용강7, 강서5, 평원6황해도 벽성40, 연백156, 금천16, 평산21, 신계23, 장연16, 송화2, 은율4, 안악4, 신천4, 재령24, 황주3, 봉산9, 서흥11, 수안19, 곡산6 경기도 옹진44
* 자강도, 양강도, 강원도, 개성시 ; 성씨별 통계 미 유지
통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세종 때에 6진 지역을 중심으로 4차례나 이주시킨 이주민들임을 알 수 있다.
남씨 중에 <고성남씨>는 고성지역에 없고, <영양남씨>도 영양에 얼마 없는 것도 이때의 이주정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남이 장군이 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후에도 한달여 간 주둔 하였는데, 이때 남이장군 부대에 종군 하였던 남씨들 중에서도 정착 한 분들이 많으리라 본다.
따라서 의산군파에 국한하지 말고 <함북파>로 별도로 관리하였다가, 통일 후 계대가 확인되는 되로 입보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종회 차원에서의 연구와 심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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