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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장차(醬茶?) 를 마시며

Etranger nam 2011. 6. 26. 04:22

요즘 건강 회복을 위해 다소 음식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일종의 식이요법인 셈이지요.

그런데 어느 약선요리집에 들렀더니 우리네 전통 장(醬)만 잘 먹어도 무병장수하고 암같은 병도 치유된다며

전통방식으로 담가 오래된 좋은 조선간장을 찾아서 먹으라고 권하더군요.

흥미가 동하여 인터넷을 검색하니 30년된 간장이 간암도 고치며 10년만 넘어도 약성이 뛰어나다는 문건이 많이 보여서

대번에 전국 각지 친구들에게 파발을 보내 오래된 조선간장을 찾아내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며칠전 청주사는 친구가 자기네 장모님이 직접 담가 보관중인 20년 묵은 간장이라며 2L 정도를 보내왔습니다.

사위의 부탁이라 특별히 내놓는 것이라며 약으로 쓴다니 좋은 결과 있을거라는 덕담까지 끼워서 보내온 정이 고마웠지요.

서산 사는 친구 또한 이웃 집 할머니가 보관중인 13년된 간장이라며 4L정도를 보내오고

경북 상주에서 10년정도 되었다는 간장을 보내와서 갑자기 묵은 간장이 풍성하게 되었습니다.

알맞는 옹기를 사다가 부어놓고 구별되도록 라벨까지 붙여서 거실 한쪽에 잘 전시를 해두었습니다.

 

이제 우리집 음식은 전부 이 간장으로 할 터이지만, 그냥 조금씩 먹어도 좋을 것이라는 말도 있는터라

따뜻한 물에 20년된 간장을 조금 타서 맛을 보니 그 향이 茶 못지 않은 풍미를 느겼습니다.

짭잘하다기 보다는 약간의 단맛마저 느껴지는 독특한 맛이 단순한 간장물이라고 무시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를 장차(醬茶?)라고 이름지어도 될른지는 모르겠지만,

맛도 맛이지만 건강관리에 좋다고 하니 앞으로 차를 마시는 사이사이에 다식 삼아 한 잔씩 해 볼 참입니다.

다우 여러분들도 혹 오래 묵은 조선간장이 있으시다면 장차(醬茶)를 한번 시음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제 장담그는 계절이 오는데  이 참에 잘 띄운 메주를 구해다가 내 손으로 장한번 담궈볼까 욕심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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