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 민속마을 잔세스칸스 훑어보기
2012년 4월 유럽 투어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마무리되었다.
공항으로 가는 길 암스테르담 관광을 하려고 시내로 들어 가다가 그만 멈추었다.
시내에서 여왕 생일 행사를 진행하여 교통이 통제되는 통에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없다나 어쩐다나..
하여 풍차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진 외곽 민속 마을 조성된 공원 잔세스칸스에서 대충 때웠다
이것도 네델란드 여행이 되는 것인지...
한국 식당의 점심을 끝으로 공항으로 향했다.
사진 몇장 찍는 걸로 일정을 채우며 주마간산 대충 휘둘러보는 데 불과하지만, 스치듯 느끼는 것도 꽤 많다.
우선 만나는 유럽 사람들, 특히 우리 교민들은 유럽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암스테르담의 한국식당 가야의 주인장(사진 위)은 21년째 네델란드에 살지만 지금도 미국으로 탈출하고 싶다고 한다.
당장 식당 문을 닫아도 국가가 생활과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면 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살아야 하나 걱정이 크다고 하였다.
유럽식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앞으로 경쟁력 없는 삶을 살게되는 것을 우려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많은 한국의 고위 공무원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서울시장 시절 암스테르담에 오셔서 연금제도 등 네델란드의 여러 복지 정책을 배워가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이제 복지를 추구하는 나라가 되었고 또 안해본 정책이니 해보고 싶을거라 이해하면서도 유럽의 많은 문제들도 함께 배워가면 좋겠다고 생각 하였단다.
그는 오히려 교육, 산업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을 배우자는 말을 하고 있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똑똑한 사람이라고 하여 한국사회가 현재 보여주고 있는 국제적 경쟁력에 대해 무척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평가는 파리와 이탈리아의 교민들도 거의 같은 톤으로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한국으로 귀국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애써 감추려하지도 않았다.
어쩌다 사회복지를 강의하는 입장에 있는 나로서는 자본주의의 양극화 현상을 비판하면서 보편적 복지를 정치적 쟁점으로 삼고 뜨거운 논쟁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대비시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시각으로 보든지 현재 한국사회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나라임이 틀림없고, 이 경쟁력을 계속 유지시켜나가면서도 국민적 복지 수준이 드높아져야하는 숙제를 안고있다는 점은 분명한데, 그 방법론을 둘러싸고 얼마나 더 소모적 정쟁을 할른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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