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오울루(Oulu) - 숲과 호수 그리고 노키아의 도시
지난 2005년 8월 핀란드 오울루(OULU)시를 다녀 온 적이 있다. 근무하고 있는 동서대학교와 공동학위 과정 운영등 실질적인 국제협력을 하고 있는 오울루 대학교(University of Oulu)에 공동세미나 및 친선방문을 위해 교수진들이 다녀왔던 것이다.
오울루는 헬싱키에서 북서쪽으로 약 514Km, 비행기로는 1시간 걸리는 거리이며, 자동차로 2시간 남짓이면 북극권(Arctic Circle)에 도달할 수 있는 핀란드 북서부 북위 65도의 도시이다.
인구 20만이 채 안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IT업종이 발달한 첨단 도시이자 한때 세계 최고의 휴대폰 업체였던 노키아(Nokia)의 R&D센터가 있었던 곳이다. 지금은 삼성과 애플에 밀려 잊혀져 가는 회사이지만 한 때 세계 정보 통신을 휘어잡던 회사였던 노키아는 2015년 4월 현재에도 핀란드 오울루(Oulu) 등의 연구소에 약 5000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울루시는 그 자체가 정보 통신이 발달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노키아를 탄생시켰고 R&D센터가 오울루에 있도록 한 기술의 메카가 바로 오울루 대학교(University of Oulu) 인 것이다. 하여 오울루 대학은 핀란드 내에서도 손꼽히는 좋은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분야는 물론 생명공학과 환경공학 그리고 의과대학 및 경영학 등에서 아주 평판이 좋은 대학이다.
북유럽 대부분의 지방이 그러하듯이 푸른 숲과 호수 그리고 맑은 하늘과 청명한 공기, 보트니아 만을 끼고 흐르는 오울루 강가에는 요트도 즐기며 조깅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오울루 사람들은 100년 가까이 오래된 나무집에서 살면서 일찍 퇴근한 오후나 휴일, 아이들과 함께 집 외벽에 알록달록 페인트 칠을 하는 등 가정적인 면모를 보인다.
오울루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특히 오울루 외곽, 전설깃든 숲 속에서 오래된 교회를 둘러보고 옛날 목탄과 목초콜타르를 만들며 살던 원주민의 이야기를 마치 동화책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아줌마 안내원으로부터 들었던 일은 참 흥미있었다.
그리고 맑은 호수가 카페에서 백야를 즐기며 한잔 맥주를 마시며 노래한 시간이 그립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오울루(Oulu)시 거리는 밤 11시만 되면 어둠으로 뒤덮인다고 한다. 노키아의 몰락 이후 오울루시는 직격탄을 맞고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시정부가 재정을 아끼기 위해 매주 일~목요일 야간에는 가로등을 끄기로 한 것이다. 오울루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탓에 크게 성장도 했었지만, 노키아가 무너진 이후 시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북유럽 특유의 복지국가 정책으로 복지비 지출이 많은데다,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핀란드 경제 자체가 힘을 잃고 있는 탓이기도 한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http://mynarae.tistory.com/77 에서 오울루 최근 사진 몇 컷 퍼 왔음을 밝힙니다.)
오울루 시청사 건물
시가지의 단정함
오울루 수퍼마켓같은 시장에서
오울루 대학교
오울루대학에서 세미나
오울루 루터교회
오룰루 시는 강, 호수와 연이어 있다.
숙소로 이용했던 RADISSON BLUE 호텔
호텔앞 거리의 밤 풍경
호텔앞 호수가에는 통나무 카페가 몇곳 있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어둠이 내리는 백야, 맥주 몇 잔으로 여흥을 즐겼다
오울루 시 외곽 목초목타르를 만들던 엣 유적지 인근 자연이 아름다웠다.
안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는 그 자체가 동화같았다.
숲 속에 보존된 오래된 교회에서
민속 음식으로 점심을 즐기고
여유롭게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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