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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편고재 주인의 사랑방에서

거실 한켠 경석 한점을 바라보며

Etranger nam 2011. 6. 23. 08:12

제 목
거실 한켠 경석 한점을 바라보며

 


편고재 이선생님의 청록산수를 보며 대번에 아!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수석은 역시 이렇게 제대로 생긴 산수경석이라야 하는데 하는 마음을 담아서입니다.
나로서는 평생 탐석 한번 가 본일 없고, 그렇다고 돈을 들여 사본일도 그리 많지 않지만, 선친께서 남겨주신 강돌 몇점이 있는지라 자연히 수석을 가까이 두고 보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석복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지만, 여튼 이런 연유로 잘생긴 수석을 만나면 대번에 눈길이 가서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이번에 아파트로 집을 옮기면서 선친의 유품인 강돌들을 다가지고 오지 못하여 대부분을 아우의 오피스텔에 맡겨두고는 꼭 가까이 두고싶은 돌 몇점만 거실 한켠 반닫이와 장식장위에 연출해 보았는데 보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내 공간에 모래 날리는 것이 좀 그래서 밑자리 좋은 것으로 골라 그냥 물담긴 수반에만 올려놓았습니다.
그 중 제법 산수의 모양이 나오고 있는 한 점을 찬찬히 보며 이 능선에서 저 봉우리로 하며 눈으로 즐기는 등산을 즐기기도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쁜 해석도 감상하는 맛이 있긴하지만 어디 제대로 된 강돌, 그것도 산수경석을 넘어갈 수야 있겠습니까?
청록산수 언제 한번 친견하고 싶군요.

 

2010.11.03  아츠넷http://www.artsnet.co.kr/ 편고재주인의 열린 사랑방에 올렸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