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더 묵은 조선 간장을 다립니다.
2008년 직장암 수술 후 전국의 친구들이 약으로 쓰라고 보내준 것들인데요.
기억으로는 경남 김해와 밀양, 경북 상주, 충남 서산, 충북 청주 그리고 서울 고택에서 보내준 것들입니다.
당시로서 30년 넘게 묵었다며 보내온 토종 조선 간장들을 여태껏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단순 계산으로는 45년이상 되는 셈입니다.
간장독 아래 단단한 결정까지 맺혀 있었습니다.
작은 장독과 유리병에 나누어 두고 조금씩 아껴서 물타서 먹기도 하고 음식에 넣어 먹었는데 아직 제법 남아 있었거든요.
이것을 모두 모아 한번 다려서 유리병에 나누어 담고 냉장 보관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도록 도와준 옛 친구들의 고마운 우정, 결국갚지도 못하겠지만 오늘까지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퉁쳐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파트에 퀴퀴한 간장 내음이 넘칠텐데 며칠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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