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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의 에르메스, 싱가포르 BACHA 커피 : 마케팅의 승리

Etranger nam 2023. 8. 10. 14:17

커피계의 에르메스, 싱가포르 BACHA 커피 : 마케팅의 승리

2023년 8월 11일 태풍 카눈이 지나가고 있는 시간.
커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을 가진 싱가포르 특산품 BACHA 커피 드립백을 즐깁니다.

브렌딩 명은 '싱가포르 모닝'이구요.

명블허전, 풍미가 아주 좋습니다.

가벼운 산미의 향긋한 과일향과 초코렛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기호품이니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이색적이라 좋았습니다.

BACHA 커피는 싱가포르 유명 차 메이커인 TWG에서

아프리카 모로코 Marrakech의  커피하우스 Dar el bacha place를 모티브로 2019년 만든 브랜드입니다.
 Dar el bacha place는 1910년 오스만 제국의 타미 엘 글라위(Thami El Glaoui)가 모로코 마라케시에 지은 커피샾으로
당시 처칠, 루즈벨트, 채플린, 모리스 라벨 등 유명 인사들이 드나들던 곳이죠.
2차대전 후 폐업했다가 2017년 박물관 및 커피샾으로 재개업하여 세계 커피계의 관심을 끌었구요.

이를 놓치지 않고 싱가포르 TWG에서 모로코  Dar el bacha place 의 역사를 차용하여

2019년 BACHA커피 브랜드를 내놓으며 단번에 세계적 명품 커피 브랜드로 올라섰습니다. 
대단한 마케팅 능력이죠.
그래서 BACHA 커피에는 1910 Marrakech를 꼭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BACHA 커피 탄생년도가 아니라 

 모로코 Dar el bacha place 의 첫 건립연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튼 BACHA 커피는 세계 각지의 ARABICA 원두만을 사용하여

2백종의 다양한 브렌딩 드립백 및 싱글오리진 홀빈을 판매합니다.
매장은 싱가포르 7곳 파리 1곳 모로코 마라케시 1곳 9곳 뿐이니

한국에서 맛보기는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이 마케팅 전략을 비판하며 우리가 '다 속은 거야?' 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를 끄네요.

“우리 다 속은거야?” ‘한잔 1만원’ 커피계 에르메스, 고작 4살이라고?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