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큐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성을 둘러보며
브라쇼브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브란 마을에 있는 브란 성을 찾았다.
루마니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 성은 브랑 스타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분위기가 으스스하거나 어둡지도 않고, 일반적인 중세 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져 있어 성 분위기가 소설 속 이미지와 비슷해 드라큘라의 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런데 드라큘라 백작의 모델이하는 블라드 체페슈(Vlad Tepes) 백작은 이 성에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실제 그가 성에 살았다는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드라큘라와 관련 없을 것 같은 모습의 성이지만 오래된 고성 그 자체만으로도 소설 속 한 장면을 보듯 흥미롭다.
실제 성내부도 다른 성 보다는 훨씬 좁고 미로같은 골목형 복도들이 복잡하게 만들어 졌다.
외부 창도 비교적 작게 만들어져서 어두운 느낌이 강해서 드라큐라라는 으시시한 이름과 어울리는 듯 하다.
그러나 성 내부에는 중세 귀족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화려하고 실용적인 가구들로 가득차 있어서 볼거리가 꽤 많은 성이다.
브란 성은 1377년 상인들에 의해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한 요새로 만들어졌다.
또 이곳에서 무역 활동을 하던 다른 지역의 상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던 세관의 역할을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브란 성 입구는 아름다운 정원과 산책로로 꾸며져 아주 부드러운 느낌이다.
소설 드라큐 백작의 모델이 된 블라드 체페슈(Vlad Tepes) 에 대한 설명문
브란성을 흡혈귀 드라큐라 성으로 불리게 만든 소설가 브랑 스타커에 관한 이야기가 성 내부에 걸려있다.
이 독특한 창은 공격할 때는 문을 열어 사격하고 수비할 때는 문을 닫아 두었다고 한다
블라드 체페슈(Vlad Tepes)
소설 〈드라큘라〉의 주인공으로 묘사돼 더욱 유명해진 블라드 체페슈.
루마니아 첫 독립 국가인 왈라키아 공국의 통치자로 세 번이나 재위했던 인물이다. 체페슈라는 말은 그의 본명이 아닌 별명이었다.
‘창 꽂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체페슈가 별명이 된 이유는 그가 적을 창에 꽂아 처형하고 그 모습을 보며 만찬을 즐기는 잔혹함 때문이다.
그가 살아 있을 때는 체페슈보다는 드라큘라로 더 많이 불렸다.
서명을 할 때도 본명이 아닌 블라드 드라큘라라고 서명을 하는 등 드라큘라라는 별명을 좋아했다.
그래서 소설도 블라드 체페슈 공을 주인공으로 묘사하면서 드라큘라라고 이름을 지었다.
물론 소설 속에서 흡혈귀로 묘사되는 것은 실제와 다르게 과장이 있긴 하다.
그래도 잔혹했던 블라드 체페슈와 그를 모티브로 한 〈드라큘라〉라는 소설 덕분에 루마니아에는 많은 관광 명소들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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