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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스티(Bucuresti) 인민궁전과 혁명광장

Etranger nam 2018. 5. 12. 07:07

부쿠레슈티(Bucuresti) 인민궁전과 혁명광장

 

부쿠레슈티, 루마니아의 수도로 발칸 9국 패키지여행의 한 부분으로 스쳐 지나가며 하루를 유했던 곳이다.

2017년 7월 10일 오후 광할한 유채꽃밭, 해바라기 평원을 달려 저녁무렵 도착한 부쿠레슈티는 조용한 도시였다.

독재자 차우세스쿠가 도시의 1/3을 부수고 만든 거대한 인민궁전과 혁명광장을 보는 것으로 반나절 여행의 맛은 충분하였다.  

인민궁전은 평양에서 김일성을 만나면서 영감을 받았다니 한국인은 웃지못할 일이다.

개선문을 지나며 제대로 찍지 못한 아쉬움에 자료 사진 한장을 붙여둔다.

혁명광장의 카를 1세 동상 / 예전 공화국 광장이라고 불리던 이곳은 1989년 민주 혁명 때 전 세계에 TV를 통해 총격전이 보도되었던 곳이다. 

25년 독재 정치로 악명이 높았던 차우세스쿠가 이 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독재자의 퇴진을 요구하며 강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맞선 군인들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이 장면이 당시 연설을 중계하던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 것이다.

시민들의 시위는 격렬해져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가 되었고 시위대를 진압하던 군대마저 시민들의 편이 되어 갔다.

위기에 몰린 차우세스쿠는 부인과 함께 헬기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조종사의 배신으로 탈출 후 불과 3일 만에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이후 사형 선고를 받고 총살을 당했다

 

구 공산당 위원회 건물과 민주화 기념탑 심장을 관통하는 하얀색 첨탑이 인상적이다.

부쿠레슈티 구 공산당 본부 건물

‘인민을 위한 집’이라고 처음 건설을 시작했기에 인민 궁전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은 차우세스쿠의 궁전이다.

궁전을 위해 차우세스쿠는 설계 공모전을 열었고, 당시 무명 건축가 안가 페트레스쿠가 선정돼 1984년 건축을 시작했다.

모든 건축 자재는 루마니아산만 사용했으며 규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건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만큼 엄청나다.

내부는 3500여 톤의 수정으로 된 480개의 샹들리에, 20만m2의 양모 카펫, 금과 은으로 장식한 벨벳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폭 18m, 길이 150m에 이르는 회랑과 면적 2200 m2에 이르는 대형 홀이 아름답다고 한다

총 12층 3000개가 넘는 방이 있다.  

이 화려한 궁전은 건축 초기부터 국민의 혈세를 남용하고, 건축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 국민들의 원성이 엄청났었다.

결국 차우세스쿠는 궁전의 완공을 지켜보지 못한 채 시민들이 일으킨 혁명으로 처형당했다.

1997년 이후 건물은 루마니아 상류 관리 청사로 쓰이다가 지금은 루마니아 국회와 국제학회장, 결혼식 피로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야경과 내부 사진은 인터넷 자료사진을 가져다 붙였다.

부쿠레슈티의 아파트 단지와 조용한 주택단지

하루를 유한 공항 옆  LIN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