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성모발현 언덕
2017년 7월 5일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투어를 마친 우리는 보스니아 메주고리예로 향했다.
메주고리예는 성보발현 언덕과 성 야고보 성당의 치유의 예수 석상에서 흘러 나오는 성수(?)의 효능으로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순례 코스가 되지만 일반 관광객은 두브로브니크로 내려 가는 도중 하룻밤을 묵어가기 위해 들리는 시골 마을일 뿐이다
저녁 늦게 도착하여 LUNA 호텔에 여장을 풀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았는 성 야고보 성당과 치유의 예수 청동상을 둘러 보았다.
다음날 아침 성모 발현 언덕을 둘러보고 보스니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모스타르로 향하였다
성 야고보 성당의 야외 미사터
성당 경내에는 성화 장식이 많다
치유의 예수 청동상 오른쪽 무릎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면 질병이 치유가 된다고 한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성수를 받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예수상 앞에서 기도하며 거즈로 성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기독교인인 나로서는 이해하기도 믿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성당 앞 거리는 성물 가게가 가득하다
메주고리예는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조그만 마을이었으나 1981년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소문 이후 가톨릭 신도들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1981년 6월 24일 여섯 명의 청소년이 마을 외곽의 언덕 위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보았고 이후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나타났다고 한다. 성모를 본 6명의 청소년은 이반 드리기체비치(1965년생, 당시 16세), 밀쟈나 드라기체비치(65년생), 비치카 이반코비치(64년생), 마리아 파블로비치(65년생), 이반카 이반코비치(66년생), 야곱 촐로 (71년생, 당시 10세)이다. 이들이 성모님을 보았다고 증언하자 유고슬라비아 정부 당국은 이들을 조사했고 수시로 감시했다고 한다.
성모를 본 청소년 6명중 3명은 지금도 성모를 뵙거나 말씀을 듣는다는데, 특히 밀쟈나 자매는 1987년 8월 2일부터 매달 2일 성모의 목소리를 듣거나 보는데, 유튜브에서 밀쟈나 자매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2017년 9월 2일자 동영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메주고리예는 포르투갈의 파티마 성지와는 달리 로마 교황청에서 공식 성모발현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톨릭 신자들은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으며 메주고리예의 성물가게와 음식점·호텔들도 성황을 맞고 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성모 발현 언덕을 올랐다.
12 지점에 성모 발현 표지석이 있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나는 3개 정도를 둘러 본 후 바로 내려섰다.
외국에서 온 듯한 순례객들이 설명을 들으며 기도를 한다
하룻밤 유하였던 LUNA 호텔은 깨끗하고 친절한 곳이었다
가고 오는 길, 자연 풍경이 참 좋다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국경 검문소.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지만 슬쩍 한 컷. 통과에 뇌물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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