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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투어 3 - 릭의 카페를 찾아간 카사블랑카Casablanca

Etranger nam 2016. 11. 25. 00:30

모로코 투어 3 - 릭의 카페를 찾아간 카사블랑카Casablanca 

 

영화 카사블랑카에 끌려 카사블랑카를 그리워했었다.

'릭의 카페Rick's cafe '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도 하고 모로코 맥주 한잔을 건네고도 싶었다.

그러나 실제 카사블랑카는 거대한 핫산 모스크가 위용을 자랑하는 그냥 모로코의 항구 도시일 뿐, 기대했던 카사블랑카는 전혀 아니었다. 물론 사전 조사로 이 곳이 영화가 촬영된 곳도, 영화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곳임을 이미 알고있었지만 직접 만난 카사블랑카는 그 이상으로 실망스러웠다.  관광용 이미테이션 '릭의 카페' 마저 들러보지 못한 채 외관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카사블랑카는 1468년 파괴된 토착민 베르베르족의 마을에 1515년 포르투갈인들이 새 도시를 건설하고 하얀 집이라는 뜻의 카사블랑카로 이름지은 곳이다. 1755년 대지진으로 파괴되었었지만 18세기말 재건되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상인들이 정착했으며, 프랑스인이 다른 유럽인보다 많아지면서 메종블랑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1907년 프랑스가 이곳을 점령했으며, 1912~56년 모로코 제1의 항구가 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1943년 연합군 측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과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비밀 정상회담을 한 곳이기도 하다

카사블랑카는 현재 모로코 대외무역의 대부분을 취급하며 모로코의 은행거래와 공업생산의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카사블랑카는 또 모로코 제일의 휴양지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7일 아침 일찍 카사블랑카 중심에 있는 모하메드 5세 광장으로 향했다. 여기에는 가운데 분수가 설치되어 있고 주위에는 휴식 공간이 있지만 아침 일찍은 시간이라 시민이나 관광객은 없고 수많은 비둘기만 우리를 반겨준다
주위에 있는 건물들은 프랑스 식민지시대에 지어졌고 시청, 은행, 법원, 전화국 등으로 쓰고 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카사블랑카(Casablanca)의 상징인 핫산 메스키타 이슬람 사원(Hassan Mezquita) 현 모하메드 6세 국왕의 부왕인 하산 2세의 60세 생일에 맞춰 완공하려고 했으나 4년 늦게 1993년에 완공되었으며 6000여 평의 대지위에 건축된 모스크이다. 사원의 절반이 대서양 바다위에 건설되었고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어 대서양 파도를 볼 수 있다.
이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알하람 모스크‘, 메디나의 예언자 모스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원이고 첨탑 미나렛(Minaret)210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사원내부에 25,000명 외부광장에는 10만여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다. 참으로 거대한 건축물이다. 아침 일찍 찾은 관계로 다른 관광객들도 볼 수 없었고 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없어 썰렁하고 조용하기만 하였다.

 

 

 

모스크 주변은 대서양 바다를 배경으로 시가지로 이어진다

 

 

이미테이션 릭의 카페(Rick‘s Cafe)에 이른다. 카사블랑카라는 도시는 1949년 제작된 영화 카사블랑카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영화는 카사블랑카에서 단 한 컷도 찍지 않았다. 모두 미국의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이 '릭의 카페'도 그냥 영화의 분위기를 살린 상업용 카페일 뿐이다.

그럼에도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아침 시간이라 문도 열지 않아 외관만 보고 왔다.

 

직접 들러 커피 못한 아쉬움에 인터넷에서 내부 사진 한장을 구해서 붙였다.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릭의 카페 장면 몇 컷을 찾아 붙여둔다. 험프리 보가트,  잉글리드 버그만... 

 

아무런 감흥도 없이 카사블랑카를 떠난다. 패스까지는 몇시간이나 광할한 평원을 다시 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