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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과 차의 세계/차 한잔의 여유

차보다 찻잔

Etranger nam 2011. 6. 26. 04:26

 

평소 녹차를 즐기는 나는 작은 찻잔을 모으고있습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조선 초기에 소성되어진 잔들을 특히 선호하지요.

찻잔 모으시는 분들에 의하면 초기 잔이나 사발의 태토와 유약이 어우러져 차 맛을 엄청 좋게 한다더군요.

그러다 보니 차 맛을 즐기는 것도 너무 좋지만 500년 이상 묵은 찻잔을 만지며 노는 것이 더 좋아져 버렸습니다.

 

이러던 중 최근 이쁜 찻잔 3점을 얻게 되어 너무 즐거운 마음께 다우님들과 함께 즐기고자 합니다.

연질 백자 낮은 잔과 오목잔 각 1점씩 그리고 귀얄문이 아름다운 잔 1점이 내 곁으로 왔는데요.

조선 초기 잔으로 이 정도 기물, 그것도 입술 부위 지름 10센치 이하의 잔을 만나기는 쉽지않은 데 이번에 복이 넘쳤습니다.

이러한 연질 잔들은 찻물을 만나면 잔 내벽에 변화가 보이고 귀얄잔은 붓질 자국을 따라 찻물 속 경치가 아주 그만이거든요. 

이번에 만난 귀얄 잔은 외벽에 유약이 묻지않은 화간까지 있어 태토를 느끼는 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다린 차는 하동산 우전입니다.

 

찻잔의 산지는 경상도 기물로서 연질 잔들은 김해산 귀얄잔은 웅천산으로 추정됩니다.

 

잔의 크기는 오목잔 지름 8 높이 4.5  낮은 잔 지름 9.5 높이 3.5 귀얄잔 지름 10센치 높이 4 - 4.5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