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 [Torre Pendente di Pisa]을 둘러보며
2012년 4월 니스 여행을 마치고 1박한 샨레모의 숙소를 나와 이탈리아 피사로 향했다.
피사는 별 특색없는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유명한 기울어진 사탑이 있다.
이 곳은 유명 관광지이자 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휴게공원이다.
늘 젊은이들이 잔디밭에 모여 앉아 다양한 모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원 입구에는 다국적 잡상인들과 소매치기들이 우글거려 조심하지 않으면 안되는 우범지대이기도 하다.
이 사탑에서 갈릴레이가 ‘낙하의 법칙’을 실험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피사 대성당에 부속된 종탑이다.
흰 대리석으로 된 둥근 원통형 8층 탑의 최대 높이는 58.36m이며 무게는 1만 4453t으로 추정된다.
현재 기울기의 각도는 남쪽으로 5.5° 기울어져 있다. 294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연결된다.
1173년 착공되어 137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1173년에서 1178년 사이에 진행된 1차 공사 이후 지반 토질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울어짐이 발견되었다. 그뒤 2차 공사에서 이를 수정하여 다시 건설하였으나 기우는 현상은 계속되었다. 1174년 착공할 때부터 탑의 한쪽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3층까지 건축했던 공사는 중단되었다가 1360년경 8층으로 겨우 완성되었다.
매년 1mm씩 기울어진 탑의 기울기가 1990년 한계치에 가까운 4.5m를 넘으면서 붕괴 위험에 처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2400만 달러를 들여 보수 작업을 시작했고, 장장 11년 동안 계속되던 보수 작업은 2001년에야 완료되었다. 보수작업을 진행한 결과로 기울어짐 현상은 5.5˚에서 멈춘 상태로 2001년 6월 일반에 다시 공개하였으나 보존을 위해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갈릴레이는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1파운드, 10파운드)을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통해 지표면 위의 같은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과 무관하게 동시에 떨어진다는 낙체법칙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다는 일화(逸話)가 전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실험은 1586년 네덜란드의 수학자·물리학자인 시몬 스테빈(Simon Stevin)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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