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2013. 0.20 금 맑음 사진 4장
늦잠을 실컷 자고, 늦은 아침을 먹은 후 도시락을 싸들고 통영으로 향했다.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보기 위해서였다.
1시간 30분 후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도착 도시락과 커피 한 잔,
다시 1시간30분 통영 케이블카승강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정비작업으로 9월 30일까지 휴장이라네...
이런 변이 있나? 아직 오후 3시 해가 중천인데 뭘 한담...
통영은 79년도 나의 교사 첫 부임지였다.
하여 평인일주로로 추억의 산책길를 찾기로 했다. 허나 추억의 산책길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왕복 2차선 신작로가 휑하니 달리고 있었다.
통수(통영수전의 준말, 현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 뒷 편 인평부락에서 "농깨", "우루깨"로 불리우던 평림 부락을 지나 통영 입구 북신만에 이르는 일주해안로는 이제 더 이상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오후 4시30분 거제 둔덕을 돌아 청마기념관 앞 코스모스 들녂에서 서성이다가 거가대교를 되돌아 해운대에 이르니 벌써 7시가 넘었다.
센텀시내를 헤메이고 있다는 아들놈을 불러 송정 바닷가에서 저녁밥을 먹고 집에 들어오니 9시가 훌쩍 넘었다.
황금 연휴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