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가위라고 벌써 전국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3500만명이 움직일 것이라는 보도에 그만 기가 질렸다.
그 중 일부는 여행길에 나서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고향집을 찾고 부모 형제와 일가 친척을 찾을 것이다.
이럴 때는 늘 마음이 허전하다.
실향민의 2세로 자라오면서 매번 명절마다 느껴온 마음이다.
식사후 창밖을 한번 보시곤 이내 들어 누우셨던 아버님,
왜 우린 고향이나 산소에 안가느냐고 떼스던 아이들을 달래시던 어머님.
이제 두 분다 곁에 계시지 않고...
나는 어드 덧 아우네와 조카들이 찾아 오면 인사받는 신세가 되었다.
우리 형제들에게도 그토록 가고 싶던 산소가 생겨서 다녀오게 되었지만
명절 분위기는 여전히 허전하다.
최근들어 다 큰 아들놈들과 조카들이 바쁘고 외국있다는 이유로 나타나지 않는 일이 많아졌다.
같이 늙어가는 아우들을 다그칠 수도 없고...
올 추석 연휴.
결국 아내와 단둘이
반기는 사람 아무도 없는 낯선 시골길을 따라
자동차나 몰고 다녀와야 할까 보다.
고향 다녀오실 페친분들!!
모두들 행복한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