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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9일 Facebook 이야기

Etranger nam 2013. 9. 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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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친이신 글마당츨판사 대표 최수경님께서 귀한 책을 보내오셨습니다.
    탈북 꽃제비 출신 천재 여류시인 백이무씨의 자전적 서사시집 '꽃제비의 소원' 입니다.
    사치에 가까운 막연한 감상이 아니라 처절하다 못해 하늘에 사무치는 극한적 체험을, 피맺힌 절규로 토해내는 시인의 외침에 한 장 한 장 눈물 뚝뚝 흘리며 읽었습니다.
    부모가모두 굶어 죽은 후 꽃제비가 되어 굶주림과 죽음앞에 직면하고, 차라리 짐승을 부러워하며 이곳저곳 떠돌면서 초근목피로 어린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해 온 시인의 삶은 삶이라기보다 어쩌면 고통없는 죽음보다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마 나의 원적지가 함경북도 회령이라 더 감정이 북받쳤는지도 모르지만요
    시귀 한 구절 옮겨 적어 봅니다.

    조선에서 태어난 죄

    아저씨, 제발 때리지 마세요./ 훔쳐 먹다 붙잡힌 죄 크지만 / 내말을 한 번만 들어주세요
    사실은 나에게 죄가 없어요 / 이제 겨우 아홉살인 철부지 고아 / 꽃제비에게 무슨 죄가 있겠나요?
    나에게 만약 죄가 있다면 / 그저 단 한 가지 죄 아닌 죄 / 조선에서 태어난 죄 밖에 없어요.
    나는 오직 빌어먹고 싶었지만 / 이 나라가 너무너무 가난해 / 구걸할 음식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배고픔을 참다 못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훔쳐 먹은 죄 / 그것이 죄라면 내 죄예요

    중략

    이렇게 훔치다가 붙잡혀서 / 모진 매 맞으며 애원하면서 / 서럽게 울지도 않을거예요.
    오로지 이 땅에서 잘못 태어난 / 그 때문에 억울한 죄인이 되니 / 불쌍히 여겨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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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귀한 시집을 보내주셔서 한동안 잊고 있던 나를 느끼게 해주신 최수경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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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우리 나라에
    그런 조선을 위해 싸우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어찌하면 좋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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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최수경님은 저 선배님인데.. 남교수님 좋아하시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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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남교수님 감사합니다. 이 시집을 내는 바람에 중국 심양의 북한 사이버팀에 사이버 공격을 당해 제노트북도 맛이 가서 교체하였습니다. 당분간은 꽃제비 시인과 직접적인 연락도 끊고 있습니다. 요즘은 페북에 글쓰는 것도 조심하고 있지요. 에구 박대표, 지난번 서울음악회 도움이 못되어 미안.. 페북에 이벤트 공지도 하였는데도 그날 우리 모임이 수원에서 행사를 하는 바람에 더 그렇게 되어서 담에 몇달전에 알려주면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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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구입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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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얖서 소개한 탈북 꽃제비 출신 천재 여류시인의 시집 " 꽃제비의 소원" 동영상입니다.
    차마 읽기도 보기도 가슴 저미지만, 이 땅 한반도에서 같은 민족으로 태어나 너무도 다르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외면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페친님들과 눈물을 나누고 싶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HdaSjvG1YNU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VUiBZ7IO6qk
    백이무 꽃제비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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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최광희 박흥주 이지경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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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돌아가신 제 아버님, 저희 조상님들도 함경북도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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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일재 고맙습니다.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