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서산 마애3존불, 해미읍성
몇 차례 서산을 다녀 오면서도 국보 84호 마애3존불을 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이 날은 마음 먹고 찾아갔다.
나만 그러랴만, 관광객들은 주변에 별 볼거리도 없는 이 곳 마애3존불을 그다지 찾지 않는 듯,
이 날도 아무도 없는 불상 앞을 혼자서 서성거리다가 돌아섰지만 그 여운은 무척 크게 남았다.
삼존불상의 한복판은 석가여래 입상이고, 좌편은 보살상으로 과거불이며, 오른 편은 미륵상으로 미래불이다.
세분 불상들이 보여주는 은은한 미소는 과연 <백제의 미소>라는 품평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해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불상들의 미소도 그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모나리자보다 아름다운 백제의 미소. 석가모니불
과거불 보살, 현재불 석가모니 미래불 미륵 3존불의 전경
제화갈라보살 상
미륵 반가사유상
돌아서는 길, 엣 왜구를 방미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해미 읍성을 찾았는데, 역시 게절이 아닌 듯... 텅빈 성안을 혼자서 둘러보았다.
사적 제116호로 해미읍성의 규모는 성곽둘레가 1,800m, 높이 5m, 면적은 약 20만㎡.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성이다.
충청도 지역의 군사방어를 담당했던 병영성으로 조선 건국 초기, 왜구의 침입이 잦아서 왜구를 막기 위해 이 성을 건설했다.
조선 3대 태종왕이 1416년에 군사를 이끌고 도비산에 올라 서산, 태안지방의 지형을 보면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옮기도록 했다고 하며, 이순신 장군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한 곳이기도 한 해미읍성은 우리나라의 남은 읍성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성곽이다.
일반적으로 성을 지을 때 성벽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일차적으로 어떤 경계물이나 함정을 설치하는데 해미읍성은 독특하게 성곽 주변에 탱자나무를 심어그래서 별칭으로" 탱자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아직도 산중에 있는 북문 쪽에는 흔적이 조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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