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페라스트마을 바다위 슬픈 전설의 섬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 여행을 마무리하고 2017년 7월 7일 아침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는 도중 페라스트 마을에 들렀다.
몬테네그로의 아드리아해는 마치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처럼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잔잔한 호수처럼 보인다.
그 호수같은 바다 가운데 언뜻 교회처럼 보이는 건물 두 채가 덩그러니 떠 있다.
작은 시골마을 페라스트의 슬픈 전설의 섬 St. George와 성모섬으로 불리우는 바다 위 두 개의 섬이다.
왼쪽의 나무가 많은 섬 St. George는 자연섬이고 성당이 보이는 섬 Our lady of the Rock은 인공섬이라는 차이가 있다.
페라스트 마을은 정말 조용한 바닷가 시골 마을이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작은 배를 타고 성모섬으로 향한다.
가까운 곳에 섬 St. George가 보인다. 그런데 이 섬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한때 페라스트를 점령했던 프랑스 군인과 한 처녀가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그는 명령에 따라 마을을 포격하게 되었고 그 포격으로 사랑하던 연인도 같이 죽고 말았다고.
죄책감에 빠진 군인은 결국 수도사가 되어 죽을 때까지 이 섬에서 살았다고 한다.
현재도 이 조지섬은 베네딕도수도원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오늘의 방문지 성모섬Our lady of the Rock이다. 이 섬에도 전설이 있다.
성모섬Our lady of the Rock은 인공섬이 조성되기 전 이 자리에는 암초 하나가 있었는데,
이 곳에 좌초한 어부 형제가 이 곳에서 성모화를 발견했고, 그 그림을 만진 자들의 병이 치유되었다고 한다.
이를 신의 계시로 여긴 주민들은 육지에서 돌을 날라 암초 주변으로 쌓기 시작했고
이후 550년 동안 매년 7월 남자들만 노를 저어 들어가 돌을 떨어뜨려 인공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공섬 위에 바로크 양식의 성당을 지었다.
맑은 바닷물과 몬테네그로의 검은 산들이 배경이 된 이 성당은 참 특이하면서도 소박한 멋이 넘친다
성당 제단에는 암초에서 발견된 성모화를 모셔 두고, 성당 벽과 천장에는 당대의 유명한 바로크 화가에게 의뢰해 성모의 생애를 표현한 68개의 유화를 그려 넣었다. 성당을 완공하기까지 무려 200년, 세상에 이토록 정성을 다한 성당이 또 있을까?
성모 성당의 몬테네그로 이름은 ‘슈크르피엘(Skrpjel)의 성모’. 슈크르피엘은 암초라는 뜻이다.
이 성모화로 인해 인공섬 Our lady of the Rock이 만들어졌고 작은 시골마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다
Our lady of the Rock에는 교회당과 미술관, 박물관이 같이 있다
예상외로 알찬 소장품이 많다. 이 작은 해양 도시의 오래된 유물부터 근대 작품들까지 볼 만한 것이 꽤 있다.
이곳에 몬테네그로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 받는 자수 작품이 있다. 한 여인이 바다로 나간 남편이 돌아오길 기원하면서 25년간 비단, 은실, 금실,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천사와 성모를 한 땀 한 땀 수놓았다. 액자 속 그녀의 머리칼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금발에서 회색빛으로 변해 간다. 사람들은 숙연해지는 한편, 그 아름다움 앞에선 잠시 넋을 잃는다.
몬테네그로Montenegro
발칸 반도 남서부, 아드리아 해 연안에 자리 잡은 몬테네그로의 정식 명칭은 몬테네그로 공화국이다.
몬테네그로는 2006년 6월 3일 독립을 선포한 동유럽의 신생 국가이다.
과거 몬테네그로 공화국은 세르비아 공화국과 함께 새로운 ‘유고슬라비아 연방’, 그리고 이후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연합’을 구성하였으나,
2006년 5월 21일 치러진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독립이 결정되었고,
이후 동년 6월 대내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게 되면서 현재 독립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자면 몬테네그로 인구는 64만 7073명(2015년 현재)이며,
인구 비율로 보자면 몬테네그로인이 61.9%(380,466명), 세르비아인이 9.3% (약 57,454명), 무슬림이 14.6%(약 89,615명), 알바니아인이 6.6%(약 40,415명), 기타 인구가 7.6%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약 20만명이 세르비아를 비롯한 인근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몬테네그로라는 말은 세르비아어로 ‘검은 산’을 뜻하는데 이 지역에 어두운 산지가 많은 디나르알프스 산맥이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작은 나라이지만 오래된 중세 건축물과 독특한 자연 경관이 있어 동유럽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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