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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길의 매력에 빠지다 -여수 금오도

Etranger nam 2012. 4. 15. 03:32

 

415일 토요일, 비렁길을 찾아 금오도로 갔다.

금오도는 지난번 걸음하였던 청산도 만큼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맑게 개인 봄날, 오전 1030분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뱃길 30, 소문이 나서인지 주말 탐방객들로 배전은 만원이었다.

여천포구에서 안도에 이르는 바닷길을 먼저 둘러 본 다음, 점심 식사 후 비렁길 출발점 함구미에서 걸음을 시작하였다. 모두 5코스 19.5Km6시간 걷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우선 1코스 1시간만 걷기로 하였다.

당일 코스로 늦게 출발한 까닭에 돌아가는 배시간을 맞춰야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섬들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한결같지만, 섬마다 조금씩 자기 색깔을 나타내는 맛이 섬을 둘러보는 또 다른 매력인데 금오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아니하여 너무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금오도 가는 배를 타는 곳, 돌산도 신기항, 교회가 이쁘다

금오도로 인도하는 도선

금오도의 첫 관문 여천마을

여천항 언덕에서

섬에 등돌린 가로등

산 아래 밭들이 여유롭다

안도로 가는 언덕길에서 멀리 보이는 포구

꽃으로 단장한 붉은 지붕은 언제라도 이쁘다

마주보는 두섬,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마치 새한마리가 엎드린 듯

맑은 물 그리고 먼 수평선위의 섬들

마치 징검다리를 놓은 듯

봄 기운이가득한 바닷길 언덕

안도 넘어가는 다리

안도 포구

안도해수욕장 왼편 백사장

안도해수욕장 가운데 백사장

안도해수욕장 오른쪽 백사장

안도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언덕

안도포구의 동산아래 고즈넉한 마을

이기풍 목사 순교지의 우학리 교회 - 1937년 평양신학교 제1회 졸업생이자 우리나라 초대 목사 중 한 명인 이기풍목사가 70세의 고령에 우학리교회에 파송되어 제4대 목회자로 시무한다. 당시는 일제 말기로 일본인들의 민족말살 정책과 신사참배 요구가 거세던 때였다.
당시 순천지역 노회의 모든 목회자들은 신사참배를 거부해 고초를 겪었다. 이기풍 목사도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다가 경찰서에 감금되어 옥고를 치렀다. 고령의 이기풍 목사에게 무자비한 고문을 일삼던 일제는 감옥에서 병을 얻은 이기풍 목사를 병고로 출감시킨다. 1942년 6월 20일 주일 오전 8시, 75세를 일기로 이곳 금오도 우학리교회 사택에서 소천했다

매운탕이 무척 맛있는 식당

벽면 낙서 중 장경동 목사의 것도 보인다

비렁길 출발지 함구미 가는 길에서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비렁길 안내도 - 비렁길은 모두 5코스로 종주는 18.5KM 6시간이 소요된다

함구미 포구

비렁길 시작점, 화장실이 무척 깨끗하고 음악도 흘러 몸을 가볍게 하는데 아주 상쾌하였다

금오도에는 단풍 나물을 많이 기른다

비렁길을 오르면 단풍나물 밭과 바다가 잘 어우러지고

가끔 산길도 걷고

바다야 언제나 머리만 돌리면 보이며

이제는 아무도 살지않는 버려진 마을도 지난다

아직 새순이 돋지않은 풀밭뒤로 대와솔(松竹)이 바다를 막아선다

이렇게 잘 단장된 미역널방 전망대

미역널방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예사롭지 않은데

마치 피요르드처럼 깊고 좁은 물길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주 촬영지이기도 하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뒤돌아보면

미역널방 절벽이 인사를 건넨다.

수달피비렁 전망대 , 나무를 잘 이용하여 멋을 내었다.

비렁길은 밭이랑 곁을 떠나지 않고

 

바다물은 단풍 나물과 늘 벗이 된다

비렁길 1코스를 1시간 걸으면

출발지 함구미 마을 언덕에 다시 오게 되고

함구미 포구에서 배를 기다리며 이곳 저곳 사진 몇장을 더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