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모처럼 노는 날 (개교기념일) 평생 길동무와 함께 제주 올레 걷기 12코스 중 마지막 코스인 12코스를 완주하였다.
맑은 공기, 푸르른 바다, 정겨운 들판길, 오름에서 내려다 보는 제주 벌판이 너무 좋았다.
모슬포 항 옆 무릉 2리에서 출발하여 광활한 마늘밭 사이를 지나 오름을 거치고 바닷가를 돌아 수월봉 해넘이까지 18KM를 5시간 걸었다. 산을 타는 맛과는 또 다른 올레 트레킹의 맛에 푹 빠져 들었다.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이 준비도 없이 무작정 나서서 출발부터 길을 읽고 우왕좌왕하던 우리를 생태문화체험학교 강영식 촌장께서 잘 도와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감사하였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나무에 맨 2색 리본, 파란색 화살표 --> 와 깃발 을 따라 걷는 길은 미로 게임같기도 했다.
우리는 이 기초적 지식도 없이 올레를 걷겠다고 나선 사람들이었다.
화살표를 놓쳐 더러 엉뚱한 곳으로 접어들기도 하고, 가다가 지치면 아무데나 앉아 쉬기도 하고, 주점부리를 주섬주섬 먹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하는 이 일이 참 여유롭고 즐거웠다.
신도리를 지날 무렵 아내의 신발이 터져서 난감했는데, 마침 주변에서 작업중이시던 사) 한국유기농업협회 제주지부의 김수규님께서 단번에 차를 태워 고산읍 마트까지 안내해주시는 통에 중도 포기의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정이 넘치는 세상임을 다시 한번 크게 느꼈다. 또 감사하였다.
12코스 개척자 강영식씨는 코스 2개만 해보면 중독증세가 올거라고 했지만 1번만으로도 이미 그 매력을 충분히 알것 같았다.
어설픈 사진 몇장 첨부한다.
12코스 경로(총 17.6km, 5~6시간)
무릉2리 제주자연생태문화체험골 - 평지교회 - 신도연못 - 녹낭봉 - (구)신도초교 - 고인돌 - 도원횟집 - 신도 앞 바다 -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 용수포구(절부암)
제주 올레 홈페이지 http://www.jejuolle.org
12코스 출발지 (폐교를 이용하여 생태문화 체험 학교를 열고 있었다)
올레꾼을 위한 버스 안내판
올레길 찾기 표식 나무에 매놓은 노랑 파랑 2색 리본
올레길 찾기 표식 파란색 화살표
12코스 개척자 강영식 촌장(본인이 그렇게 불리우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였다)
올레 찾기 표식 깃발
끝없이 광할한 마늘 밭 (대정 -한경면 일대가 전부 마를 밭으로 평생 볼 마늘 이번에 다 보고 왔다)
마늘밭 사이로 난 정겨운 올레길
마늘 밭 가운데 정말 평지에 있는 평지교회
가다가 지치면 이런 폼으로 쉬어가기도 하고...
구불구불 돌담길도 정겹고...
모처럼 살짝 숲길도 있으며
오아시스인듯 연못도 있고
첫번째 오름 녹남봉 오르는 길
녹남봉에서 뒤돌아 보니 삼방산이 손에 잡힐 듯
녹남봉을 넘으니 신도 마을길로 이어지는 올레길
두번째 오름 수월봉을 오르는 길 말한마리가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번째 오름 수월봉에서 내려다 본 제주 벌판
동행해준 아내 사진도 한장 소개하고
수월봉에서 내려다 본 서쪽 끝 섬 차귀도 풍경
수월봉에서 내려다 본 바다
나도 바다 배경으로 폼 한번 잡았다
엉알길에서 수월봉을 바라보며
지구내 포구로 이어지는 엉알길
생이기정길에서 내려다 본 바다
차귀도 앞 누운섬(임신한 여자가 누워있대나 뭐라나)
용수 포구의 일몰 전 모습
용수 포구의 김대건 신부 기념관
종착점 절부암 표지
평생 길동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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