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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렌트카 세계일주/아비뇽 카르카손

유럽 렌트카 투어/아비뇽 유수Avignon papacy의 현장, 교황청과 생 베네제 다리

Etranger nam 2020. 7. 11. 11:04

유럽 렌트카 투어/아비뇽 유수Avignon papacy의 현장, 교황청과 생 베네제Saint Bénezet 다리

 

2019년 7월 22일 아침 마르세유를 떠나 아비뇽(Avignon)으로 간다. 천천히 차를 몰아 2시간.

아비뇽은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아비뇽 유수(Avignon papacy) 를 배웠지만 그 현장을 직접 오게 될 줄은 몰랐다.  

* 아비뇽 유수는 프랑스가 교황을 사실상 포로로 잡아둔 시기를 말한다. 교황 클레멘스 5세가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의 강권으로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옮겼다. 프랑스 출신 클레멘스 5세는 1305년 필리프 4세의 지원으로 교황이 될 때부터 이미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고 이후 1377년까지 교황들은 아비뇽에서 사실상 프랑스 왕의 포로로 지내게 된다.


남프랑스 프로방스 여행에서 뺄 수 없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차를 몰고 들어선다.
혼(Le Rhone)강변 노상 주차장에 파킹하고 주차기에 코인을 투입했는데 주차증이 나오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관광 안내소와 주민 자치사무소에서 수기로 쓴 확인서를 받아 자동차에 부착 후 안심하고 투어에 나선다.

외국 초행 길,  특히 렌트 차량이라 늘 노심초사다. 30여분 손해를 보았다.

관강객으로 가득찬 거리에서 분위기를 즐기다, 골목길 터키 케밥집에서 파냐냐로 점심을 때우고 교황청으로 향한다.

교황청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옛날 프랑스의 포로 신세로 살던 서러움이 묻어 나오는 듯 하다.

시가지를 가로 질러 성벽 밖 혼(Le Rhone)강변 생 베네제 다리(Saint Bénezet Bridge)까지 걷는 길이 생각보다 멀다.

길을 잘못 찾은 탓이다. 40도에 가까운 폭염에 강행군이다.

다시 성 안으로 들어와서 작은 가게에서 시원한 쥬스 한잔으로 목을 적시고, 택시를 불러 주차해둔 곳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아비뇽 둘러보기가 미무리된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내륙의 오랜 도시 카르카손(Carcassonne)에서 유하게 된다.

 

생 베네제 다리(Saint Bénezet Bridge) 

아비뇽 유수의 현장 교황청 입구는 좁은 암벽 골목길이다. 

교황청 앞 광장

교황청 광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길을 못찾아  폭염 속 아비뇽 거리를 헤메이고 다니다 둘러둘러 성 베네제 다리 앞에서 쉬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