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렌트카 투어/프랑스 ,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Blanc)을 오르다.
7월 19일 아침 조식을 든든히 먹고 체르마트를 떠난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기 위해서다.
다시 KUGA SUV를 몰고 샤모니로 향하는데, 아내가 한사코 UN기구가 있는 제네바를 들러서 가잔다.
왔던 길을 되돌아 몽트뢰와 로잔을 거쳐 적어도 2시간은 더 돌아가야 한다.
제네바에서 UN 기구 한 곳 앞에 차를 대고 구글맵 검색을 하는데 경비병이 차를 빼라고 성화다.
대충 시내를 한바퀴 돌고 시내 한 복판 노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는데 주차비 내는 방식을 도저히 알 길이 없다.
무단 주차 적발시 어마어마한 벌금이 나온다는 선입견으로 결국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한 채 샤모니로 향한다.
제네바라는 도시를 흘쩍 둘러보았다는 것만이 유일한 수확이라고 할까?
남쪽으로 달려 프랑스 국경을 넘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닭요리와 샐러드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샤모니에 들어섰다.
'엘리오픽 오텔 & 스파 (Héliopic Hôtel & Spa)'에 체크인을 하고 서둘러 케이블카를 타고 몽블랑에 오른다.
호텔 리어의 말로는 몽블랑 올라가는 '에귀 디 미디 (Aiguille du Midi)' 케이블카는 늘 긴 줄이 늘어선다는데, 오늘은 이미 오후 3시가 넘은 탓인지 긴 줄은 전혀 없고 오히려 한산하기까지 하다. 이것도 운이 좋은 것일까?
케이블카는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거의 직선으로 알프스 최고 봉 4807M 정상까지 단숨에 오르는데 장관이다
정상부는 몽블랑 봉을 조망할 수 있도록 전망대가 여러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작은 빙하 터널도있다.
반대편 케이블카로는 이탈리아로 내려 갈 수도 있다.
설원을 마음껏 즐기며 스키를 타거나 워킹으로 능선 트래킹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단계별 전망대가 철제 사다리 병창으로 이어지는데 조금 빠르게 뛰어 올랐더니 갑자기 어지럽다.
그렇다. 여기는 해발 4,000M가 넘는 고지다. 고산병 걱정을 해야 할 곳에서 늙은이가 뛰다니...
몽블랑 브랜드 볼펜, 허리띠, 지갑 등을 가지고 있지만 진짜 몽블랑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
Mont-Blanc 하얀 산봉우리 라는 이름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다.
몽블랑을 향헤 체르마트를 떠나며 실수로 타본 스위스 빙하특급 열차
테쉬(Tasch)행 열차를 타고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천정이 트인 유리창이고 창이 큰 조망용 열차다.
거기에 좌석마다 무언가 먹거리도 놓여있고, 특히 이 열차칸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이다.
한 무리의 승객이 들어 오더니 한 쪽으로 모여 자리를 확인 하는 등 체르마트로 들어 올 때의 열차 분위기와 너무 다르다.
승무원이 검표를 할 때야 열차를 잘 못탄 줄 알았다. 이 열차는 태쉬 -체르마트간 셔틀이 아니었다.
8시간 알파스 산록을 누비는 빙하 특급(Glacier Express)인 것이다.
승무원이 난감한 표정으로 태쉬에서 내려준다. 얼떨결 좋은 열차를 타고 오는 행운(?)을 얻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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